어느새 韓·日 넘은 中 수소차 시장..현대차 현지서 액셀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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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적 수준의 수소차 기술을 앞세워 급성장 중인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중국형 넥쏘 판매를 본격화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지 양산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이미 순수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형 넥쏘를 비롯해 수소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모형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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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적 수준의 수소차 기술을 앞세워 급성장 중인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중국형 넥쏘 판매를 본격화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지 양산도 진행한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3 상하이 모터쇼에 2160㎡(약 653평) 규모 부스를 운영하고, 신차·양산 차 등 20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미 순수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비롯해 아이오닉 6,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투싼 하이브리드 등이 핵심 전시품으로 꼽힌 이유다.
전기차 전시에 집중했던 타 모터쇼와 달리 현대차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자사 수소차 기술력을 소개하는 데도 많은 공간을 할애했다. 중국형 넥쏘를 비롯해 수소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모형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일찌감치 중국 수소 시장 공략을 준비했다. 첫 HTWO 해외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를 중국 광저우에 낙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HTWO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브랜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 'HWTO 광저우'는 2021년 착공해 올해 완공과 더불어 양산을 앞두고 있다. 20만7000㎡(약 6만3000평)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 양산 목표는 6500기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HWTO 광저우에서 생산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수소차뿐 아니라 향후 철도, 트램, 선박, 발전 등에도 적용해 사업 다각화에도 나선다. HWTO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주택·아파트, 공장, 빌딩 등에서도 발전 용도로 쓸 수 있어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곳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중국형 넥쏘의 공급도 늘린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였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고 3개 수소 탱크가 탑재돼 약 5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다. 중국형 넥쏘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충주 공장에서 양산한다.
중국의 수소차 시장은 정부의 지원으로 상용차 부문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이다. 시장 규모로만 봤을 땐 이미 한국·일본을 넘어섰다고 평가된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250개소로 이미 유럽과 중동을 합친 214개소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한국은 141개소, 일본은 161개소였다.
수소차 시장을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차 누적 판매 10만대, 2030년 100만대로 정하고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앙 정부가 2025년까지 수소 충전소에 최대 500만위안(약 9억6000만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하자, 베이징·상하이 당국은 이때까지 충전소 100개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포톤 등 현지 브랜드가 있지만 현대차의 수소차 주요 경쟁사는 토요타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등록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소승용차는 현대차 넥쏘였다. 2위는 토요타의 미라이2, 3위와 4위는 중국의 포톤, 완샹이 차지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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