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가라 챔피언스리그?’…EPL, 막판 혼돈의 4위 경쟁

박효재 기자 2023. 4. 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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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선수들이 15일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가운데)에게 골을 허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막판 4위 경쟁이 대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뉴캐슬과 토트넘이 모두 더 낮은 순위 팀에 덜미를 잡히며 4·5위를 차지한 가운데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주축 센터백 2명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6위 애스턴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근 5연승을 달리며 4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4위 경쟁 팀 중 가장 상황이 안 좋은 팀은 손흥민(31)의 소속팀 토트넘이다. 지난 15일 홈경기에서 강등 위기였던 본머스에 2-3으로 역전패하면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그러면서 맨유, 뉴캐슬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맨유와 뉴캐슬에 각각 승점 6점, 3점이 뒤지게 됐다. 이날 경기 도중 스리백의 주축인 왼발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가 다치면서 빠진 데다가,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 비상이 걸렸다.

앞서 같은 날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뉴캐슬이 진 터라 더욱더 아쉬운 패배였다. 토트넘이 본머스전에서 이겼더라면 승점 56점으로 뉴캐슬과 동률이 될 수 있었으나 약팀에 패하면서 마음이 더 급해지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뉴캐슬 원정 경기에 나서고, 28일에는 홈으로 맨유를 불러들여 맞붙는다.

뉴캐슬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우선 애스턴 빌라에 지면서 직전 리그 5연승의 좋은 흐름이 깨진 데다가, 23일 홈경기에서는 토트넘이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오는 28일과 30일에는 하위권 에버턴, 사우샘프턴을 상대하지만, 다음 달 8일에는 리그 선두 아스널과 맞붙는다. 아스널이 2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4점 차로 쫓기는 등 선두 경쟁이 한창이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4위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맨유는 주축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유로파리그까지 3개 대회를 병행해야 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게 위험요소다.

6위 애스턴 빌라의 무서운 상승세는 막판 4위 경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2월 아스널전 패배 이후 8경기에서 7승 1무를 거두며 무패행진 중이다. 토트넘과 같이 31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50점으로 토트넘을 승점 3점 차로 쫓고 있다.

승점은 가장 뒤져 있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탄탄한 수비가 돋보인다. 8경기 무패행진을 하는 동안 실점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하고, 이 마저도 한 골씩밖에 내주지 않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애스턴 빌라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은 작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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