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더불어돈봉투당' '쩐당대회' 돈봉투 의혹 비꼬기 네이밍 국힘 총공세

김기현 "돈 봉투 AS까지 철저..가히 더불어돈봉투당"
장예찬 "더불어돈봉투당은 윗물이 썩어서 아랫물도 부패"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들이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사건을 두고 '더불어돈봉투당' '쩐당대회' 등 네이밍으로 민주당의 이중성을 비꼬며 총공세를 펼쳤다.

1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있었던 돈 봉투 살포 사건에 대한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 오빠, 형님으로 서로 호칭하며 '돈 봉투가 추가로 필요하다', '호남은 해야 한다', '하는 김에 해야 한다'라는 등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보면서 민주당에 돈 봉투가 일상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간 선거 과정에서 늘 있었던 대화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돈 봉투를 운운한 당사자들의 대화 속에 오랜 익숙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비꼬기 시작했다.

김기현 대표는 “돈 봉투의 제조와 전달, 보고로 이어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캠프 인사들의 일사불란한 분업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돈이 제일 쉽다며 스스로 돈 봉투 공장을 자처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의원들을 불러 모은 후 직접 만나 배달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못 받은 의원에 대해서는 추가 돈 봉투를 만들어 방문 배달까지 꾀하는 등으로 돈 봉투 AS까지 철저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표는 “앞에서는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온갖 정의로운 미사여구로 국민의 표심을 사려했던 민주당이 알고 보니 뒤에서는 돈 봉투를 살포하며 금권선거를 자행했다니, 그 국민적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가히 '더불어돈봉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쩐당대회의 핵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하루빨리 귀국해서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밝히는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돈 봉투를 받았다는 스무 명의 의원이 누군지 조속히 밝혀내어 국민 앞에 공개하길 바란다”며 “부정부패가 일상화된 '돈봉투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눈 가리고 아웅식의 셀프 조사, 즉각 중단하고 당 간판을 내린다는 각오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특단의 대책을 내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2021년 쩐당대회 당시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계의 지원을 받았고, 이재명 대표의 대선 패배 이후 송영길 대표는 다섯 번이나 당선된 자신의 지역을 내줬기에, 이번 사태는 이재명 대표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이재명 현 대표는 쩐당대회 사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당장 귀국해서 진상을 밝히고,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더불어돈봉투당은 윗물이 썩어서 아랫물도 부패했다. 이재명 대표의 방탄이 현역의원 20명의 방탄을 초래하고 있다”며 “당당하게 수사받겠다는 최소한의 상식도 염치도 찾아볼 수 없다. 민주당의 청년 의원인 장경태 의원, 김남국 의원, 전용기 의원들에게 돈 봉투 근절 선언을 함께하자고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돈 봉투 앞에 여야가 어디 있고, 보수 진보가 어디 따로 있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영상엔 김기현 대표와 장예찬 최고위원의 발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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