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질주' 벤츠·BMW 10년새 매출 3조→1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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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을 이끄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지난해 각각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두 업체가 지난해 거둔 매출의 합은 13조원으로, 10년 전 3조원과 비교하면 무려 4배가 넘는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이다.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는 2012년 매출의 합은 약 3조원(각각 1조2953억원, 1조7278억원)에 불과했는데, 10년 만인 2022년에는 그 규모가 무려 13조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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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7조5400억, BMW 5조7900억
합산 점유율 50% 초과..양강체제 확고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을 이끄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지난해 각각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두 업체가 지난해 거둔 매출의 합은 13조원으로, 10년 전 3조원과 비교하면 무려 4배가 넘는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이다. 꾸준한 판매량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최근 프리미엄 모델과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조5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벤츠코리아가 2003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 실적으로 전년 대비 23.1%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보다 29.6% 늘어난 2818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 업체가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판매량 증가가 자리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8만976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 대수가 28만3435대인 점을 고려하면 벤츠코리아가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30%에 가까운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을 주도해온 두 업체의 높은 성장세가 한 눈에 들어온다.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는 2012년 매출의 합은 약 3조원(각각 1조2953억원, 1조7278억원)에 불과했는데, 10년 만인 2022년에는 그 규모가 무려 13조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두 업체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 업체가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 차지해 탄탄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15% 수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해 벤츠와 BMW를 견제했지만, 현재는 점유율이 6%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다.
올 1분기 기준으로도 BMW는 1만8134대를 판매해 29.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벤츠는 1만4952대로 2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전히 양사의 합산 점유율이 50%를 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수입 승용차에 대한 가격 저항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전기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로 호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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