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생산 시기에…" 가격 폭락에 춘천 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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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에서 구토, 복통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에서 가장 많은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춘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춘천에서 방울토마로 농사를 지으며 온라인 판매를 주로 하는 이규호씨(34)도 뚝 떨어진 방울토마토 가격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춘천에서 재배되는 방울토마토는 문제가 됐던 품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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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에서 구토, 복통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에서 가장 많은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춘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7일 춘천 신북읍에서 1400평대 하우스농사를 짓는 유대희씨(79)의 얼굴에는 주름이 깊어졌다. 유씨는 급격하게 오른 기름 값에 올해 방울토마토 정식을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로 늦췄다. 토마토 가격이 3kg당 3만 7000원까지 올라 기름 값으로 오른 손해를 만회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에 4월 초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나, 일부 방울토마토 품종에서 문제가 생기며 가격은 폭락했고, 현재는 3㎏당 최상품은 1만 5000원으로 뚝 떨어졌다.
유 씨는 “금리, 기름값 인상으로 갈수록 농사짓기가 어려워 지고 있다”며 “방울토마토를 그냥 두면 썩어서 지난주 주말 손해를 보고 서울가락시장에 내놨다”고 토로했다.
춘천에서 방울토마로 농사를 지으며 온라인 판매를 주로 하는 이규호씨(34)도 뚝 떨어진 방울토마토 가격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씨는 “소비자들이 방울토마토를 먹어도 되냐는 문의전화나 글이 올라와 괜찮다고 일일이 답해주고 있다”며 “단골 고객들은 방울토마토를 구매해주고 있다. 하지만 떨어진 가격과 추가 활보가 쉽지 않아 손해가 나는 상황이다”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방울토마토(1kg)은 지난 14일 기준 7691원으로 1년 전(9812원)보다 약 27.5%(2121원) 하락했다.
이는 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소비자가 구토, 복통 등이 발생했다는 온라인커뮤니티 글이 잇따라 게재되자 당국이 조사에 착수, 일부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한 ‘토마틴’(Tomatine) 성분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토마틴은 토마토 생장기에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성숙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전문가들은 토마토가 충분히 익은 후에도 토마틴 성분이 남아 쓴맛과 구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정부는 특정 품종(국내 품종 등록번호 HS2106) 이외의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이어지자 대형 유통 업계들은 재고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방울토마토 매입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춘천에서 재배되는 방울토마토는 문제가 됐던 품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에서는 360여 농가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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