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 회장 "보험업 진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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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17일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보험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 문제와 관련해 현재의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면서 금융당국과 협의해 전산 통합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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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17일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보험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 문제와 관련해 현재의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면서 금융당국과 협의해 전산 통합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빈 회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이날 오전 부산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영계획을 설명했다.
빈 회장은 "BNK금융이 9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총자산이 160조원인 대한민국 대표 지역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며 "하지만 은행과 증권사는 있는데 보험이 빠져 종합금융그룹으로서는 아직 미완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향후 4년간 신규 사업 진출이 막혀 있는 형편"이라며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마저도 어렵다면 해외에서 기회를 모색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BNK금융지주, 부산은행, BNK투자증권 등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유상증자 관련 주가 시세조종혐의)로 벌금형을 부과받은 바 있다.
빈 회장은 기존 업무의 디지털화와 신규 사업의 디지털화 등을 추진해 BNK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화폐 '동백전', 블록체인, 디지털 화폐 등을 잘 연결하면 BNK의 차별화된 디지털 요소를 만들 수 있다"며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인 만큼 부산시와 잘 협조해서 BNK 특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에 대해선 "표현하기가 조심스럽고 어렵다"며 "일단 '투 뱅크'를 전제로 해서 서로 시너지를 내고 경영이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서로 노력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개 은행 통합과 전산망 통합은 별개"라며 "최소 1000억원 이상 낭비가 있는데 금융당국에서 공감한다면 비효율적인 전산망을 통합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빈 회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처가 일부 중복되고 우리 존재감이 약해질 수도 있어 BNK에 위기"라며 "하지만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금융 판이 커질 것이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진정한 투자은행으로서 탈바꿈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장사업단 신설과 관련해 "BNK 4기에서 해야 할 구체적인 플랜을 짜고 점검도 하고 진두지휘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빈 회장은 "지난 12년간 그룹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이어져 왔다"며 "권한과 책임을 계열사와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바른 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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