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500억 회사채` 신약개발 승부

강민성 2023. 4.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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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가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대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2년만에 또다시 자금조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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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신약 '슈가논' 출시 이어
고수익 R&D 위해 회사채 발행
7개 신약후보 파이프라인 박차
서울 동대문구 동아에스티 사옥 전경 동아에스티 제공

동아에스티가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대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뇨병신약 '슈가논' 출시에 이어 고수익을 낼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R&D에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이달 18일에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는 최대 5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2년만에 또다시 자금조달을 하고 있다.

2021년에는 송도 신공장 완공에 들어갈 자금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4개 신약개발 후보물질에 투입할 임상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동아에스티는 총 7개의 신약 후보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중 차기 성장동력이 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건선 치료제 'DMB-3115'는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올해 조달한 금액 중 150억원은 'DMB-3115'의 최종 R&D에 투입하고 나머지 110억원은 품목허가, 제품 컨설팅 비용에 들일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미 FDA(식품의약국), EMA(유럽의약품청) 품목허가를 받으면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의 신약후보물질 중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결과 유효성·안전성을 확인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10억원은 DA-8010 임상 3상에 투입된다. 동아에스티는 DA-8010을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동급 최고 수준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2형 당뇨·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글로벌 개발도 계획 중이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241' 미국 임상 2상을 올해 3분기 내에 시작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동아에스티는 13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DA-4505' 개발에도 9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DA-4505는 3세대 암 치료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이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는 올초 외국계 제약사에서 R&D 역량을 쌓은 박재홍 사장을 R&D 총괄로 영입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박 사장은 연세대 생명공학과를 나와 미국 보스턴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얀센, 다케다, 베링거인겔하임 등에서 중개연구 및 임상업무를 맡았다. 박 사장은 동아에스티의 R&D 부문 신성장동력 발굴과 구축,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측은 "동아에스티는 그동안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정, 항생제 시벡스트로정·시벡스트로주,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정까지 국내에서 총 4개 신약을 개발했고, 현재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은 7개"라면서 "임상 3상 진행중인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이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다섯번째 신약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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