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배달음식 피로감…엔데믹에 '고급화' 옷 입은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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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새 단장을 마친 뷔페·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활기를 찾고 있다.
'고급화' 옷을 입고 경쟁력을 키운 업계는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뷔페 전성시대를 다시 노리고 있다.
빕스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2년에 걸쳐 전국 매장을 리뉴얼했다.
이랜드의 '애슐리'와 '자연별곡'도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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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새 단장을 마친 뷔페·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활기를 찾고 있다. 공휴일, 기념일 몇 달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고, 30분에서 1시간가량 대기하는 식당도 생겨나고 있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외식이 늘고, 고물가에 식사와 후식을 한 식당에서 끝낼 수 있는 것이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고급화' 옷을 입고 경쟁력을 키운 업계는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뷔페 전성시대를 다시 노리고 있다.
뷔페 업계는 공통적으로 매장 수를 줄이는 '가지치기'를 단행해 고급화하는 데 성공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매장 리뉴얼 이후 매출을 회복하고 있다. 하루 평균 매출은 리뉴얼 전과 비교해 제주점 196%, 부산W스퀘어점 101%, 송도점 72% 증가했다. 세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약 70% 늘었다.
빕스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2년에 걸쳐 전국 매장을 리뉴얼했다. '빕스 오리지널' 매장을 '빕스 프리미어'와 '빕스 테이스트업플러스'로 바꾸고, 100여 개 매장을 28개로 줄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과감하게 폐점하고 잘 되는 점포 위주로 고급화 체질 개선을 했다"며 "젊은 세대가 좋아할 수 있게 매장은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와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가성비' 측면에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랜드의 '애슐리'와 '자연별곡'도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 애슐리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이 없던 2019년과 비교해도 지점별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애슐리에 따르면, 2020년 1월 이후로 월 매출이 5억원 이상 나오는 매장은 코로나 기간 2년 동안 없었다. 엔데믹 단계로 접어들면서 애슐리 잠실점은 지난해 12월 월매출 7억원, 애슐리 동탄점은 5억원을 기록했다. 애슐리는 기존 매장을 전부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 퀸즈'로 일원화했다. 전국 140여 개 매장을 60여 개로 줄였다.
자연별곡은 한식에서 '정통 한정식'으로 콘셉트를 바꿨다. 서울·인천·부산 3곳에만 매장을 남기는 대신, 메뉴 질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한정식 매장이 많이 없어졌지만, 밀키트·배달 음식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한정식에 시동을 걸어보자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연별곡 송파점은 지난해 12월 월 매출이 전년보다 160% 증가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bhc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복합몰을 중심으로 입점하고 있다. 복합몰에서 쇼핑, 식사, 문화생활을 한 번에 해결하는 트렌드에 주목한 것이다. 지난해 문을 연 매장 15곳은 모두 백화점, 아울렛을 비롯한 복합 쇼핑몰에 입점했다. 사당·김해·신림·분당점은 기존 매장을 복합몰로 옮겨 다시 열었다. 신림타임스트리트점은 매장을 옮기기 전보다 월평균 매출이 약 2배 늘었다. 분당AK점 40%, 사당파스텔시티점 60%, 김해 신세계점 8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패밀리 레스토랑, 뷔페는 코로나 시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며 부침을 반복했다. 특히 뷔페는 2020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영업이 중단됐다. 50일가량 운영하지 못하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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