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음료에 필로폰 3회분 담겨”…서울청 마수대 수사 브리핑 [현장 화보]
성동훈 기자 2023. 4. 17. 16:13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초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사용된 마약 음료에 필로폰 1회 투약량 0.03g의 3배가 넘는 0.1g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안동현 마약범죄수사대장은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가 3.3배에 달하는 양을 투약했을 때 급성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라며 “급성 중독은 정신착란이나 기억력 상실, 심각한 신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약 음료는 모두 18병이 배부돼 이 가운데 8병을 9명(학부모 1명 포함)이 마셨다. 4병은 받기만 하고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병은 조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길모씨,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모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한국 국적 20대 이모씨와 중국 국적 30대 박모씨를 이번 범행의 총책으로 지목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을 하는 등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zens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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