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우려 재점화…환율, 급등해 1310원대로[외환마감]

하상렬 2023. 4. 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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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310원대로 올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6.1원 오른 1305.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에 대한 경계감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올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되면서 장초부터 환율이 꾸준히 올랐다"며 "1310원 중반대에서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가 나오며 상승 속도가 조절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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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원 오른 1311.1원에 마감
달러인덱스 101 중반 등락
외국인 코스피서 80억원 순매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310원대로 올랐다. 3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재점화되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9원)보다 12.2원 오른 131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6.1원 오른 1305.0원에 개장했다. 이후 꾸준히 우상향해 오후 2시께 1314.5원까지 올랐다가 그 폭을 조금 반납해 131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다 마감됐다.

환율은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에 대한 경계감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올랐다. 지난 주말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 호조, 급등한 기대인플레이션이 시장 내 긴축 경계감을 끌어올렸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도 은행들은 견고한 모습을 보였고,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1분기 126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한 규모다. 주당 순이익은 4.10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41달러)를 상회했다. 씨티그룹은 1분기 46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시건대 지난 주말 발표에 따르면 4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했다. 전월(3.6%) 대비 큰 폭 상승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을 보였고, 달러인덱스도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101.62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0.44% 높아진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되면서 장초부터 환율이 꾸준히 올랐다”며 “1310원 중반대에서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가 나오며 상승 속도가 조절됐다”고 설명했다.

17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2포인트(0.17%) 하락한 257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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