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통령실 감청’ 논란에 “南, 미국의 하수인”

북한 김정은, 딸 주애와 국방성 체육경기 관람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경기 재시합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여동생 김여정 당부부장과 함께 참석한 모습이 확인됐다. 2023.4.17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도·감청 논란에 대해 한국을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또다시 드러난 ‘혈맹’의 실체’라는 기사에서 한국 고위 관리들에 대한 미국의 도·감청 논란에 “남조선이 미국의 철저한 하수인, 식민지 주구라는 가련한 처지를 다시금 극명하게 보여주는 계기”라고 했다.

매체는 미국이 “대통령실의 기밀 대화까지 샅샅이 도청했다”면서 “윤석열 역적패당은 꿀 먹은 벙어리 흉내를 내며 파문을 덮어버리는 데만 급급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역적패당으로서는 미국 상전의 갓끈을 부여잡지 않고서는 도저히 잔명을 부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면서 “ 때문에 미국에 의해 대통령실이 도청을 당하는 치욕을 겪어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항변 한마디 못 하고 끙끙 속앓이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것이 역적패당이 입만 벌리면 ‘혈맹’이요, ‘굳건한 동맹’이요 하고 떠드는 남조선-미국 ‘동맹’의 실체”라며 “‘철통같은 동맹’이란 주종관계를 가리기 위한 한갓 기만과 허구”라고 말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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