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출시' 스타링크, 정부 심사 막바지…통신사에 협력 제안도

기사내용 요약
2분기 진출 예고…필수 인력 채용 등 마무리 단계
출시 앞두고 국내 통신3사에 판매 협력 제안

[서울=뉴시스] 스타링크가 서비스 제공 지역을 안내하는 지도에서 한국을 2분기 서비스 예정 국가로 표시했다. (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글로벌 저궤도 위성서비스 '스타링크'의 국내 출시를 위한 정부 승인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예고한 2분기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코리아는 2분기 국내 서비스 출시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회선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심사를 받고 있다.

등록 심사는 신규 등록인 경우 서류 보완 기간 등을 제외하면 영업일 기준 30일 내에 처리된다. 제출해야 할 서류는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주식 등의 소유에 관한 서류, 주요 설비 설치 및 통신망 구성도, 이용약관, 기술인력의 국가기술자격증 사본 등이다.

스타링크코리아는 지난 1월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인 서울전파관리소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8일는 '스타링크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설립을 확정했다. 현재는 회사 운영을 위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 부분이 확정되면 무난히 정부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심사 마무리 단계"라며 "필요한 마지막 조건들을 충족하면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타링크는 최근 통신3사에 서비스 판매 협력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심사 통과 이후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통신사가 전국 단위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이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은 수익 배분 조건 등은 비밀유지협약(NDA)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이미 국내에는 이동통신망이 촘촘하게 깔려있는 상황인 만큼 실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스타링크코리아는 항공기, 선박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위주로 한국 사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일부 나라에선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유무선 통신망이 촘촘히 깔려있어 상대적으로 음영지역이 적다. 게다가 속도도 위성통신이 더 느려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용 비용이 비싸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안테나 등의 단말기가 추가로 필요하다. 스타링크는 현재 미국 이통사 T모바일과 휴대전화를 직접 위성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기지국이 없는 곳에서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업자 관계자는 "재판매와 같은 성격의 영업 역량 제휴를 위한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조건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