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3. 4. 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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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현장 소통 강화
김성태 은행장 안산 방문해
中企 대표 20인 초청 간담회
금융·비금융 적극 지원 약속
창업자 지분매수선택권 부여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도와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대표들과 중기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산업 현장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상공회의소에서 김성태 은행장 취임 첫해 현장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대표 20인을 초청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행장은 간담회에 앞서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도금업체인 한국이엠에프(대표 장정훈) 사업장을 방문했다. 방문 현장에서 장정훈 한국이엠에프 대표는 "경기 침체로 인해 제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IBK기업은행이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수출 부진, 반도체 수요 감소, 전통 제조업 기술 혁신, 창업기업 지원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 행장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기반이자 실물경기의 바로미터인 안산·시흥지역에서 중소기업 대표분들과 첫 현장 간담회를 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맞춰 중소기업의 미래대응에 필요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후에는 안산·시흥 지역 영업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피혁 제조업체인 해성아이다를 방문해 해당 업종에 대한 동향을 청취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해 올 한 해 18조6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3년간 약 8500억원 규모 금리 감면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또 지난달 30일 창업자의 지분보호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수 있게 직접투자 시 '지분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지분매수선택권'이란 직접투자를 받은 이후 일정조건이 충족될 경우 창업자가 지분을 되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투자를 유치할수록 창업자의 지분이 희석돼 자율적인 회사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투자 시 창업자에게 '지분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창업자의 경영권을 보호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지속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상승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상장 이전 단계에 지분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어 창업자에게는 기업가치 증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투자자는 적정한 수익 목표를 달성하는 등 상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은행으로부터 투자유치와 함께 지분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 우종욱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대표는 "투자유치에 따른 지분 희석 문제는 스타트업 창업자의 공통된 고민"이라며 "지분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투자자와 투자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IBK식 가치금융을 실현해 모험자본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과 '정책금융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협의체 운영 협약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이번 운영 협약을 통해 △정책금융 제도 개발 △금융지원 업무협약 △중소기업 경영지원 △대내외 환경변화 대응 등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중기 지원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임원급(부행장-이사) 정책협의회와 부서장급 실무협의회로 세분화해 운영 예정으로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은행 측은 밝혔다.

협의체 최초 안건으로 △저리의 자금을 장기적으로 지원 가능한 '장기·저리 보증' △경영정상화 추진 중인 기업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보증 △시설 투자 활성화를 위한 '시설 투자 촉진' △대기업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협력 기업을 지원하는 '공동 프로젝트 보증' 등이 있으며, 각 안건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회를 통해 세부 내용을 확정한 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금융 전담기관과 협력해 실효성 높은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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