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유럽시장 공략… 독일에 현지 법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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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기업 TYM이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연내 독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면 TYM은 유럽에 처음으로 법인을 보유하게 된다.
대동은 지난 2010년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TYM 측은 유럽 법인 설립과 관련해 "북미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유럽 법인 설립 등은 여러 상황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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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네덜란드·독일 법인 보유… 유럽 매출 ‘쑥’
농기계 기업 TYM이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연내 독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도훈 TYM 대표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 직후 주주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연내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에 집중된 해외 매출을 유럽 시장으로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면 TYM은 유럽에 처음으로 법인을 보유하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YM은 작년 말 기준 미국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법인은 올해 초 통합을 거쳐 TYM North America로 출범했다.
그간 TYM은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미국 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2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롬시 인근 8만2644㎡ 규모 부지에 1만3223㎡에 달하는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해당 공장은 올해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 개척에 주력한 탓에 상대적으로 유럽 시장이 소외되는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 TYM의 국가별 매출현황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한 지역(미국·기타지역)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9.2%로 나타났다. 전년(83.2%)대비 증가한 수치다.
유럽은 연간 농기계 수요가 15만대(중소형 트랙터 기준) 이상인 북미지역과 비교해 시장 규모가 작지만, 우리나라보다는 큰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유럽 국가의 연간 수요는 3만대 수준”이라면서 “연간 수요가 5000대에 불과한 내수시장보다는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60마력 이하의 소형 트랙터에 대한 수요가 큰 편이다. 제설과 제초 작업을 수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요 고객이다. 일반 가정에서 조경용으로 사용하는 트랙터에 대한 수요도 있다. 소형 트랙터 제작에 강점을 갖는 국내 농기계 기업들에 적합한 나라다.
농기계 1위 기업인 대동은 일찌감치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다. 대동은 지난 2010년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네덜란드 법인은 유럽 시장을 위한 물류기지로서 약 30개 유럽 국가에 시장 맞춤용 트랙터, 부품 및 기타 농기계를 수출하고 있다.
2019년에는 독일 직판 사업을 위해 함부르크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직판은 대리인을 끼지 않고 직접 딜러를 육성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판매를 총괄하는 대리인을 두고, 대리인이 보유한 딜러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총판과 달리 판로 개척에 대한 부담이 크다. 그러나 총판과의 계약 만료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대동은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동의 유럽지역 매출은 629억5652만원으로 전년(453억2755만원) 대비 3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이 34.5%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유럽의 매출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TYM 측은 유럽 법인 설립과 관련해 “북미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유럽 법인 설립 등은 여러 상황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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