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역대급 폭염 온다”...대박 특수 노리는 기업들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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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엘니뇨 현상 등으로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 냉감 소재 업계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냉감 소재의 여름 수요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도 무더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냉감 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소재 업계의 포트폴리오 확대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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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비스의 올해 1·4분기 냉감 소재 섬유 생산·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소재는 휴비스가 개발한 ‘듀라론-쿨’이다. 듀라론-쿨의 원료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이다. PE는 원료 특성상 열전도율이 높은데, 이를 소재로 한 냉감 섬유는 접촉 시 빠르게 인체의 열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따라서 침구로 제작하면 체온을 낮춰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휴비스는 원료 특성상 염색이 잘 되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원료부터 색이 있는 염료를 투입한 원착사를 개발했다. 원착사는 칩 단계(실 뽑기 전 단계)에서 염색돼 실을 뽑아 낸 후에도 해당 색상이 유지되는 실로, 휴비스는 현재 검은색, 회색, 파란색, 분홍색 등 냉감 소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과 협업해 올해 여름 침구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휴비스 냉감 소재는 매트리스 패드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휴비스는 지난해 냉감 소재를 적용한 반려 동물용 패드를 판매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연구소 내 ‘섬유’(Fiber)팀을 통해 의류용 원사를 개발하고 스포츠 의류·이너웨어 등으로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의류용 원사 개발은 국내 소재 업계 가운데 최초다. 휴비스는 현재 신발·의류용 냉감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현재 (냉감 소재를) 풀 생산, 풀 판매 중”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효성티앤씨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4분기 냉감 소재 ‘포르페’의 생산량을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늘렸다. 작년 6월 생산능력을 2배 늘린 뒤 100%로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냉감 소재의 여름 수요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사리빙’, ‘닥스’, ‘헤지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고부가가치·냉감 소재 적용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포르페가) 냉감성도 뛰어나지만 마모성(오래 사용해도 해지거나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특성)도 뛰어나 오래 쓸 수 있다”며 “이제 적극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에 집중한다. 효성티앤씨는 독자 개발한 친환경 냉감 소재 '리젠 아스킨'을 첨가한 의류를 지난해 선보인 데 이어 현재는 니트 신발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연구 중이다.
업계는 향후 냉감 소재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KBV리서치는 지난 2020년 16억 달러(약 2조500억원)에 불과했던 전세계 냉감 소재 시장 규모가 연평균 17.3%씩 성장해 2026년 36억 달러(4조620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도 무더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냉감 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소재 업계의 포트폴리오 확대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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