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품 향한 우즈, 첫 컴백에 쏠리는 기대
오는 26일 이적 후 첫 앨범 '우리(OO-LI)' 발매
싱어송라이터 우즈(WOODZ)가 아티스트로서 새 출발선에 섰다. 올해로 가수 데뷔 10년 차를 맞는 그가 아이유의 품에서 어떤 변곡점을 맞이할까.
우즈는 지난 2014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합작 아이돌 그룹 유니크(UNIQ)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유니크는 국내 활동 보단 중국 활동에 기반을 두고 활동을 전개하며 입지를 다져갔지만, 데뷔 2년여 만에 중국의 한한령에 직격탄를 맞으며 멤버들의 개인 활동으로 활로를 변경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우즈는 엠넷 '쇼 미 더 머니5'와 '프로듀스X101' 등에 출연하며 국내 가요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프로듀스X101'에서는 실력과 비주얼을 갖춘 모습으로 팬덤을 형성, 최종 데뷔조로 발탁되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당시 데뷔조로 구성된 엑스원(X1)이 활동 기간을 채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사건 여파로 공식 해체하며 우즈는 또 한 번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됐다. 우즈는 앞선 활동을 통해 구축한 팬덤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솔로 아티스트 행보에 박차를 가했고 랩은 물론 보컬과 댄스, 프로듀싱 역량까지 갖춘 '올라운더' 싱어송라이터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매 앨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색을 구축, 아이돌을 넘어 싱어송라이터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우즈는 아티스트로서 또 한 번 변화의 기점을 맞았다. 데뷔 때부터 몸 담아온 위에화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이담(EDAM)엔터테인먼트(이하 이담)로 이적을 알린 것이다. 이담이 앞서 아이유가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매니저와 손잡고 설립한 소속사라는 점에서 우즈의 이적은 예상을 깨는 신선한 행보로 평가됐다.
특히 우즈는 배우인 신세경을 제외하면 아이유에 이은 이담 소속 두 번째 가수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간 일명 '아이유 팀'으로 불리던 가수 매니지먼트 및 제작 팀을 만난 우즈의 음악적 변화에 기대가 쏠린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 속 우즈는 오는 26일 이적 후 첫 앨범이자 자신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인 '우리(OO-LI)'의 발매를 알렸다. 지난 2월 선공개 곡 '심연'을 발매하며 기대를 높였던 이번 앨범은 우즈의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그가 새롭게 전개할 '우리 프로젝트'의 서막을 열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우즈는 새 앨범 발매 이후 다음 달부터는 데뷔 첫 월드투어 '2023 우즈 월드 투어 우리'를 진행한다. 가수로서 새로운 분기점에 선 그는 신보 발매와 월드투어로 이어지는 가파른 활동을 통해 한층 폭넓어질 자신의 음악 세계를 전달할 예정이다. 숨가쁜 행보를 앞둔 우즈는 아이유의 품에서 어떤 변화를 꾀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을까.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한 그의 첫 결과물에 궁금증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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