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두둔한 요리스, "하나로 뭉쳐야 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도"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캡틴' 위고 요리스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본머스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승점 53, 16승 5무 10패, 57득 45실)은 5위에 머물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되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에 돌입한 토트넘. 지난 라운드 비슷한 순위에서 경쟁하는 브라이튼을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시즌 종료까지 어떻게든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이른 시간 손흥민이 터뜨린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35분 클레망 랑글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악재가 발생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다빈손 산체스를 급히 교체 투입하면서 대응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토트넘은 막바지 동점골을 허용한 다음 후반전 돌입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역전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실점마다 산체스가 불안한 모습으로 빌미를 제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산체스를 대신해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투입할 정도였다. 남은 시간 단주마가 EPL 데뷔골이자 동점골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종료 직전 본머스에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

패배 원흉으로 산체스가 지목됐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산체스를 향한 야유가 들끓었다. 산체스는 벤치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종료 이후 요리스가 산체스를 두둔했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산체스는 "나쁜 의미에서 놀랍다. 특히 클럽에서 오랜 세월을 뛰었다면 그럴 수 없다. 솔직히 산체스가 (비판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슬프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커리어 동안 이런 상황에 직면했던 적이 없다. 부정적인 부분이 너무나 많다. 팬들은 정말 중요하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선수들 또한 행복하지 않다.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노력하지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그렇다"라며 비난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