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태효 해임? 누구에 도움 되겠나"…野에 불쾌감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4. 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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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 "협상을 하는 당국자를 물러나라고 한다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김 차장이 이번 미국 출장도 다녀오고,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외교 일정 챙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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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美 도·감청 관련 김태효 안보실 1차장 해임 요구
대통령실 "한미일 정보공유협의체, 한미 간 협의 중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 차장은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미국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한 정황은 없다'고 발언하면서 저자세 외교 논란이 일었다. 2023.4.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 "협상을 하는 당국자를 물러나라고 한다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김 차장이 이번 미국 출장도 다녀오고,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외교 일정 챙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운영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차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김 차장이 미국의 도·감청을 '상당수가 위조'라고 결론 짓고, 굴종적·저자세 외교를 폈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실은 또 기존 군사협력을 넘어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수단을 병행한 '하이브리드전'에 대비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의체 창설 논의와 관련해 "한미 간 협의는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관계자는 "안보를 강화하는 데 있어서 정보공유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그런 차원에서 한미 간 협의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 출장을 마치고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보동맹'에 일본이 포함될지와 관련해 "가능성도 큰데 그것은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5개 영어권 국가의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와 견줄만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의체 창설 가능성이 점쳐졌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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