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시총 순위 요동…네카오 누른 LG화학·포스코홀딩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4.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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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상장사 시총순위 변동
네카오 부진하고 2차전지 약진
사진=연합뉴스
올해 2차전지주 랠리와 대형 인터넷주의 부진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작년 동기(2022년 4월 14일) 대비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밀려나고 포스코홀딩스와 기아가 각각 9위, 10위 자리에 신규 진입했다. 1~4위인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모두 순위가 변동했다.

대형 인터넷주가 금리 인상과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감소하면서 최근 급등한 2차전지 종목들에 자리를 내 준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1년간 주가가 30% 넘게 하락하며 시총이 각각 32조원, 26조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2차전지 대형주로 분류되는 LG화학(10위→5위)과 삼성SDI(8위→6위)는 시총이 50조원을 넘어서며 순위가 상승했다. 그밖에 에코프로비엠(42위→12위)과 포스코퓨처엠(44위→14위) 등도 올해 주가 급등에 힘어 시총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포스코 그룹의 합산 시총은 약 63조원으로 지난달 카카오그룹을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포스코홀딩스스와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55%, 95% 급등하며 그룹 시총 상승을 이끌었다.

자동차주 역시 최근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주가가 상승하며 시총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현대차(9위→8위)와 현대모비스(19위→16위)는 순위가 소폭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와 24조원 투자 계획 등 잇따른 호재로 주가 상승을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2차전지 관련주의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포스코홀딩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주가 고점에 대한 예단은 힘들지만, 현재 주가에서는 신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사업의 성장성이나 회사의 신사업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 실적이 기존 추정보다 개선된다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에 추가 멀티플을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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