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2차전지… IPO 주관 증권사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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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를 시작으로 2차전지 기업 주가가 과열됐다는 논란이 번지면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맡은 증권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증권사들의 IPO 주관 수익 역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에코프로를 필두로 2차전지 기업들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리면서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도 큰 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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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투심 위축 시 증권사 수익 악화
증권가 “2차전지 산업 성장세 확고”
에코프로를 시작으로 2차전지 기업 주가가 과열됐다는 논란이 번지면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맡은 증권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증권사들의 IPO 주관 수익 역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한다. 2021년 매출액은 3429억원, 영업이익은 17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6652억원, 영업이익은 140% 증가한 39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외에도 2차전지 장비사인 필에너지의 상장을 주관한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연내 상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역시 전고체용 전해질 및 배터리 제조업체인 티디엘과 2차전지 소재 자회사를 가진 후성글로벌의 상장을 주관할 예정이다.
연초부터 에코프로를 필두로 2차전지 기업들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리면서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도 큰 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이 고평가 논란과 함께 조정을 받으며 증권사들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동종 업계 기업들의 주가가 내리면 상장 예정 기업의 가치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증시에 입성할 기업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업 가치를 미리 평가하는데, 이때 동종 업계 기업 주가가 비교군으로 사용된다. 통상 증권신고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주가 평균이 참고된다. 비교 기업 주가에 따라 상장할 기업 가치도 영향을 받는 셈이다.
상장 예정 기업의 기업 가치가 예상보다 하락하면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의 수익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기업 가치가 예상보다 너무 낮아져 상장을 철회하는 경우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주관 증권사도 공모할 금액에서 수수료율로 계산해 익을 얻는 만큼 주가가 떨어지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앞둔 가운데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에코프로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주가가 과열됐다는 리포트가 나오면서 지난 11일 고점(76만9000원)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다만 이날 2차전지 기업들은 POSCO홀딩스 등 포스코그룹주를 중심으로 다시 반등했고,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1일 대비 4% 상승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주가 하락 리스크뿐 아니라 사법 리스크도 남아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 전현직 임원들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인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IPO 과정에서 기업의 신용 또한 고려 대상이기 때문에 사법 리스크가 상장 추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차전지 기업 주가가 과열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관련 산업의 성장세에는 이견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처음으로 에코프로 매도 의견을 냈던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조차 “탄소 중립 경제로의 대전환기에 선진 시장의 에너지 공급망 탈중국 기조는 한국 2차전지 산업의 미래 실적 가시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며 “산업 성장성은 확고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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