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검색대 꺼진 줄도 모르고…제주공항 33명 그냥 통과

2023. 4. 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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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전원이 꺼진 줄 모르고 탑승객 33명을 통과시킨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 인천공항발 여객기에서 잇따라 실탄이 발견된 가운데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공항 보안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돼 공항보안 실패로 안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제기된 가운데, 이날은 국토부가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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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오후 8시 25분부터 약 8분 동안 전원 꺼져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주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전원이 꺼진 줄 모르고 탑승객 33명을 통과시킨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 인천공항발 여객기에서 잇따라 실탄이 발견된 가운데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공항 보안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달 5일 오후 8시 25분부터 약 8분 동안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 문형 금속탐지기 1대가 꺼져 탑승객 33명이 사실상 신체 검색 없이 출국장을 입장했다.

공사 측은 이를 뒤늦게 인지하고, 승객 33명을 탑승구 앞에서 신체검사를 다시 벌였다. 이로 인해 당일 오후 9시 5분께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7C130편 등 항공기 여러 편이 40∼50분 가량 지연 운행됐다.

최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돼 공항보안 실패로 안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제기된 가운데, 이날은 국토부가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첫날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합동 조사에서 누군가 문형 금속탐지기 전원선을 건드려 장비가 꺼진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 이외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전국 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전원이 꺼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26일 군산공항에선 오후 5시 12분부터 24분까지 문형 금속탐지기가 꺼진 상태에서 보안 검색을 해 사실상 검색을 받지 않은 승객 29명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보안 검색요원이 재검색을 건의하기도 했으나, 공사 보안 검색 감독자가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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