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독립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선정

광주 독립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광주독립영화협회 제공

광주독립영화협회는 지역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한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소설가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로 각색·연출한 작품으로 김 감독을 비롯한 배우·연출·편집 등 지역 영화인 16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 영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박하선)’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이다. 반복되는 사회적 재난, 사고 앞에 망자를 애도하는 동시에 남은 사람을 구하는 길은 무엇일지 깊은 고심을 담았다.

김 감독은 사회적 사건과 조응하는 개인의 기억을 섬세한 감정 연출로 잡아내며 평단과 관객들의 적극적인 팬층을 확보한 감독으로 유명하다. 작품으로는 ‘열세살, 수아’, ‘청포도 사탕’, ‘설행 눈길을 걷다’, ‘프랑스 여자’ 등이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전국 5대 영화제 중 하나다.

김희정 감독. 광주독립영화협회 제공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