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하수도 배기관용 악취저감 필터’ 특허 획득
울산시가 하수관로 배기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여주는 필터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공무원 연구모임 최우수 선정 과제인 ‘하수관로 악취발생 원인 파악 및 저감 방안’ 연구 중 최태진 시설사무관과 배형식 시설주사가 개발한 ‘배기관용 악취저감 필터’가 이달 초 특허청에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그동안 하수관로 배기관 악취는 지주형 저감 장치를 설치해 연간 2회 숯 등 활성탄 계열 필터를 교체하는 식으로 관리되어 왔다. 그러나 지주형 악취 저감 장치는 개소 당 신설비가 3,000~4,000만 원에 달하고, 필터 교체비도 회 당 800만 원이 소요되는 등 과다한 비용이 드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필터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유지관리 비용을 95%가량 절감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수관로 내 추진 압력을 이용해 정수기 필터와 같이 악취물질을 여러 단계에서 걸러주는 방식으로 어떠한 형태의 배기관에도 손쉽고 저렴하게 설치 가능하다.
실제 북구 양정동과 동구 지역 전역 하수 배기관에 시범 설치한 결과 필터 유효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수악취 민원 신고는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 확대 사용될 경우 울산시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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