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 아이였는데…” 日 총리에 폭발물 던진 기무라 류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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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한 청년의 돌발 행동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 9개월 만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한 폭발물 테러가 자행된 것이다.
기무라는 4월 15일 오전 11시 30분경 30㎝ 길이의 은색 통을 기시다 총리에게 던졌다.
기무라의 한 이웃은 "아버지가 밤중에 경찰이 출동할 만큼 큰 소리로 혼내도 저항하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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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한 청년의 돌발 행동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 9개월 만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한 폭발물 테러가 자행된 것이다. 테러 용의자 기무라 류지(24)는 4월 17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협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지의 이웃주민들은 그를 "보통의 청년"으로 기억했다.
기무라는 4월 15일 오전 11시 30분경 30㎝ 길이의 은색 통을 기시다 총리에게 던졌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항구 인근에서 중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자민당 후보를 위한 거리연설을 준비 중이었다. 해당 물체가 약 50초 후 폭발했으나 기시다 총리는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피신해 무사했다. 다만 현장에 있던 30대 남성 경찰관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기무라가 두 번째 폭발물을 꺼내려는 순간 현장의 어부 등 주변 사람들이 그를 제지했고, 이후 경찰이 체포했다. 사고 발생 당시 기무라와 기시다 총리 사이의 거리는 10m에 불과했다.
기무라는 체포될 때 날 길이가 13㎝인 칼과 라이터, 여분의 폭발물 등을 들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기무라가 여러 상황에 대비해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무라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변호사가 오면 이야기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입수한 폭발물을 조사하는 한편 당시의 정황과 주변인 진술 등을 종합해 범행동기를 분석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기무라가 던진 폭발물은 쇠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이 높다. 도화선을 이용해 통 내부의 화약이 터지도록 하는 폭발물로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참고해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기무라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그의 행동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눈에 띄지 않는 얌전한 스타일'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무라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급생은 그에 대해 "초등학생 때는 밝고 리더십이 있었는데 중학생이 되더니 갑자기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기무라의 다른 중학교 동급생도 NHK에 그를 "중학생 시절 말이 없고 얌전해 눈에 띄는 유형이 아니었다"며 "뉴스로 사건을 보고 '혹시 동급생일까'라는 생각이 들어 졸업앨범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기무라의 한 이웃은 "아버지가 밤중에 경찰이 출동할 만큼 큰 소리로 혼내도 저항하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고 기억했다.
한편 기무라는 지난해 9월 24일 가와니시 시의회가 개최한 시정보고회에 참석해 시의원의 급여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정치에 관심을 가져왔던 것으로 보인다.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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