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세계 첫 ‘돌돌 말리는’ 車디스플레이 개발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4. 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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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에는 3분의 1만 표시
내비게이션 사용시 3분의 2
주차나 충전시에는 16대 9로
현대모비스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작동 모습. <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 차량용 부품기업인 현대모비스가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위아래로 말려서 나오고 들어간다. 시동을 끄면 화면이 완전히 사라지고, 주행 중에는 화면의 3분의 1만 나오게 해 최소 주행 정보만 표시할 수 있다. 또 내비게이션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의 3분의 2가 드러나고, 주차나 전기차 충전 시에는 16대 9 비율 화면으로 확대돼 영상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진다.

현대모비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QHD(2560x1440)급’ 이상 해상도를 갖췄다. 30형대 초대형 화면으로 구현도 가능하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설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차량 내부 디자인에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 장착 위치를 운전석 주변으로 할 수 있고, 레저·가족용 차량 탑승객을 위한 목적기반차량(PBV)의 경우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천장에서 화면이 내려오는 방식으로 탑재하는 게 가능하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신제품 트렌드를 주도해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유럽 럭셔리 브랜드 등을 상대로 글로벌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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