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숭숭' 제주공항, 검색대 꺼진줄 모르고 승객 33명 통과
지난해 군산공항도 보안 검색 않고 29명 통과
제주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전원이 꺼진 줄도 모르고 탑승객 33명을 통과시킨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공항은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입니다.
오늘(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25분부터 약 8분 동안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 문형 금속탐지기 1대가 꺼져 탑승객 33명이 사실상 신체 검색 없이 출국장을 입장했습니다.
공사 측은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하고 승객 33명을 탑승구 앞 신체검사를 다시 벌였습니다. 이에 제주항공 7C130편(오후 9시 5분 출발 예정) 등 여러 편이 40~50분가량 지연 운행됐습니다.
최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돼 공항보안 실패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가운데, 이날은 국토부가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 착수 첫날이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합동조사 결과 문형 금속탐지기 전원선을 건드려 장비가 꺼진 것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이외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전국 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전원이 꺼진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 26일 군산공항에서 오후 5시 12분부터 24분까지 문형 금속탐지기가 꺼진 상태에서 보안 검색을 실시했고, 승객 29명이 보안 검색을 받지 않고 항공기에 탑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공사 자회사 보안 검색요원이 재검색을 건의했지만, 공사 보안 검색 감독자가 이를 묵살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국토부는 보안 실패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공사에 과태료 500만 원,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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