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 자회사, 스팩 합병으로 美증시 상장
뉴욕·나스닥 중 한 곳서 상장될 예정
엔케이맥스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그라프 에퀴지션 4호(Graf Acquisition Corp. IV)를 흡수합병한다고 17일 공시했다.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지 약 2주 만이다. 그라프 4호는 시가총액은 2억1900만달러(약 2873억원)를 보이고 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에 있다. 엔케이맥스의 세포치료제 ‘슈퍼NK’(SNK) 시리즈의 미국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육종암에 대한 SNK01 임상 1상을 머크 및 화이자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고 알츠하이머 임상 1상 등 뇌신경질환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엔케이맥스 측은 “NK 세포치료제 사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 및 해외 시장 개척 차원과 조직체계의 재정립을 통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실현 차원에서 스팩 합병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스팩을 상장해 모은 자금으로 비상장회사를 인수하거나 서로 합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팩과 합병하면 복잡한 기업 공개 공모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 및 공개 질의를 거쳐 합병에 따른 증권등록변경 허가를 취득한 후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그라프 에퀴지션 4호의 사명은 엔케이젠 바이오텍으로 변경된다. 종목 코드(티커)는 ‘NKGN’으로 뉴욕증권거래소 또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날 자회사 스팩 합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엔케이맥스 주가는 장 초반 전일 종가 대비 7% 이상 뛰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 종가 대비 1.55% 하락한 1만2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처럼 미국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스팩을 활용하는 사례는 늘어나는 추세다. 건축용 특수 유리 제조사 글람도 지난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사인 JGGC(Jaguar Global Growth Corporation I)과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 합병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 중이다. 재규어 글로벌 그룹이 헤네씨(Hennessy) 그룹이 2억4400만 달러(약 3185억원) 규모로 공동 조성한 스팩이다.
지난해에는 한국계 운용사과 기업들이 주축이 돼 아시아 성장 기업을 타깃한 스팩을 증시에 올리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밸류언스캐피털은 한국계 금융가들이 스팩을 조성하기 위해 국외에 설립한 운용사로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 스팩 밸류언스머저(Valuence Merger Corp·VMCA)를 나스닥 증시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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