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척' 옆에서 '척'‥한밤의 무법자 완전 봉쇄

이지수F jisu@mbc.co.kr 2023. 4.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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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

SUV 한 대가 음주단속 중인 경찰을 무시하고 지나치더니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큰 소리로 불러도 멈추지 않자 곧바로 추격전에 돌입하는 경찰.

그 사이 골목길을 빠져나간 도주 차량은 본격적으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단속 경찰] "음주, 청학동 산복도로 쪽입니다."

하지만 추격을 비웃듯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하는 차량.

그런데 그때 길이 밀리기 시작하자 기지를 발휘한 경찰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단속 경찰] "앞에 버스 좀 세워주세요!! 앞에 좀 세워주세요!!"

방송을 들은 버스가 멈춰서고 마주 오던 버스까지 길을 막자 도주로가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내려! 내려!!"

경찰관까지 매단 채 앞으로 움직이려던 운전자는 곧 체념한 듯 차를 멈춰 세웁니다.

[김병두 경위/부산 영도서 교통안전계] "보니까 커브길이고 앞에 버스가 가고 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저 버스를 세우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그냥 마이크로 방송을 하게 됐고…"

"빨리 내리세요!!"

술에 취해 1.4km를 내달린 6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8%,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김병두 경위/부산 영도서 교통안전계] "그런 기사분들의 도움이 없으면 2차 큰 사고가 나거나 그래서 우려가 있지요. 앞으로도 기사분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74823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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