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딸 신하연양·발달장애학생, 그림책 공동 집필…내달 출판 기념식

발달장애학생들과 고(故) 신해철씨의 자녀 신하연양이 공동으로 작업한 그림책이 나왔다. 대구예아람학교 교사, 학생들과 신해철씨의 딸 신하연양(오른쪽에서 네번째)이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펼쳐보이고 있다. (대구교육청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발달장애학생들과 고(故) 신해철씨의 딸 하연양이 공동으로 작업한 그림책이 나왔다.

17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발달장애학생 9명과 신하연양이 오는 5월12일 대구예아람학교에서 그림책 '옷장을 접수한 장난감들' 출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주국제고에 재학 중인 신양이 지난해 9월 어머니와 함께 문화예술중점 특수학교인 대구예아람학교에 방문을 하면서 이 학교 학생들과 인연을 맺었다.

신양은 지상파방송의 한 경제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모티콘 만들기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대구예아람학교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이 일을 계기로 신양과 대구예아람학교는 책 만들기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5개월간의 작업을 통해 그림책을 펴냈다.

발달장애학생들은 독특한 그림체로 책 속에 '기다림'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양은 "예아람학교 친구들이 제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창의적인 모습과 독특한 그림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예아람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이 스스로에게도 굉장히 의미있고 뜻깊은 여정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미애 대구예아람학교장은 "이 책을 매개로 장애학생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세상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발달장애학생이 세상에 전하는 이야기 '옷장을 접수한 장난감들'은 다음달부터 인터넷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볼 수 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