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약 음료' 보강수사 본격 착수

'마약음료 제조범 구속 송치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마약 공포로 전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으로 구속 송치된 마약음료 제조범 길모씨가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2023.4.17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검찰이 경찰이 송치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구속 피의자들을 소환하면서 보강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신준호 부장검사)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된 피의자 길모(25)씨 등 3명을 이날 처음 소환해 조사중이다.

길씨는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10g을 구매해 우유와 섞어 직접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 '시음회'를 빙자해 모집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보낸 혐의를 받는다.

이날 조사를 시작한 박모(35)씨와 김모(39)씨는 각각 길씨에게 필로폰을 전달한 혐의와, 범죄를 기획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국발 인터넷 전화를 국내 전화번호로 변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4개 검사실을 투입해 특별전담팀을 꾸린 만큼 범행 총책과 배후까지도 철저하게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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