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낮춰라…‘간판’ 교체 나선 화장품 업계
아모레퍼시픽은 틸다 스윈튼 글로벌 앰베서더로 내세워
미샤는 엘리자베스 올슨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화장품 시장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각 브랜드가 ‘간판’바꾸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변동성이 높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의 인지도를 확장해나가면서 새로운 모델을 통한 이미지 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잇따라 간판 모델을 교체했다.
먼저 LG생활건강은 한방 화장품 브랜드 ‘수려한’의 모델로 배우 진기주를 새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수려한의 방향성과 다양한 도전을 통해 폭넓은 이력을 쌓아온 진기주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려한은 지난해 현대적 디자인을 더한 ‘더블랙’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한방 화장품을 주로 사용하는 중장년층을 넘어 MZ세대 고객도 공략하고 있다. 또한 한자를 활용한 기존의 패키지 디자인 대신 영문 브랜드명을 앞세우고 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달 자연·발효 뷰티 브랜드 숨 37°의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수지를 발탁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간판 모델을 연이어 교체했다.
지난해 설화수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를 앞세운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글로벌 앰버서더로 배우 틸다 스윈튼을 선정했다. 설화수가 20대 걸그룹과 외국 배우를 모델로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역시 지난 14일 글로벌 앰버서더로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와 TV 시리즈 ‘완다비전’에서 주인공인 스칼렛 위치 역을 맡으며 뛰어난 연기와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국내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의 미국판 주연을 맡으며 입지를 확장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대신 미국 시장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화장품 업계가 모델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또한 중장년층에 갇혀있는 주요 소비층을 MZ세대로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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