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7000타수·2000안타’…통산 홈런 1위까지 37개
‘거포 3루수’ 최정(36·SSG)이 개인 통산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이름 두 글자를 새겨 넣고 있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김진호가 던진 공을 안타로 받아치며 개인 통산 7000타수 기록을 자축했다. KBO리그 역대 10번째다.
최정은 앞서 12일 삼성전에서도 마찬가지로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호성을 상대로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때렸다. 역대 17번째 기록이다.
2005시즌 SSG의 전신인 SK에 입단한 최정은 올해까지 19시즌을 한 구단에서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3루수다.
그는 타고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거의 매 시즌 장기 공백 없이 경기에 출전했다. 프로에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2007년 이후 100경기 미만 경기를 치른 시즌은 3시즌뿐이다.
최정은 이런 내구성을 바탕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프로 2년차였던 200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40홈런을 때렸던 2016시즌부터는 7시즌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때렸다.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최정의 연속 홈런 기록은 올 시즌도 깨지지 않고 늘어날 전망이다.
최정이 이 흐름을 내년까지 유지한다면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 치울 수 있다. 이 부문 기록 보유자는 이승엽 두산 감독으로, 그의 통산 홈런 개수는 467개다. 현재까지 통산 430개의 홈런을 때린 최정은 이승엽 감독이 현역 은퇴 전 세운 기록을 넘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섰다.
최정은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타이틀도 노린다.
최정은 2011시즌부터 지난해까지 12시즌 동안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무려 8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해태와 LG에서 각각 6번과 2번의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한대화 전 한화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현역에 있는 동안 3루수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는 최정이 새로 쓸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록이다.
30대 중반을 지나는 ‘소년 장사’ 최정은 여전히 팀 내 중심 타선에 자리하며 팬들에게 ‘한 방’의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만들어진 그의 기록은 그래서 더 값지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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