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이재명, 대국민 사과 급선회...여 "민주, 금권선거 자행"

YTN 2023. 4. 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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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대표가 오늘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도 어제 검토를 했었는데 진상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나 봐요. 여러 가지 이유를 이야기했는데 먼저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오늘 이 대표의 공식 사과 발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형준]

입장이 바뀐 거잖아요. 처음에는 정치보복이다, 야당 탄압이다라고 날을 세웠는데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첫 번째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녹취파일이 3만 건 정도 된다는데 거기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를 전혀 파악을 할 수 없잖아요,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래서 그걸 계속 정치보복으로 갔다가 예를 들어서 정말 확고한 증거가 나왔을 경우는 민주당은 완전히 방탄 정당으로 프레임에 쌓일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는 거고요.

그리고 또 두 번째는 셀프 수사해서 셀프 면죄 주면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하는 것. 실제로 보면 진짜 수사를 할 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건 결국은 검찰에 요청을 해서 진상조사보다는 그것이 오히려 정치적인 파장을 나름대로 피할 수 있는 고육책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았었는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배종찬]

그런 이유가 가장 크다고 봐야겠죠. 김형준 교수님 말씀대로 내부 자체 진상규명 조직을 갖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지금 사안이 결코 간단치가 않다. 그 이야기는 자체적으로 했는데 만약 여론의 기준 정도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 호남, 40대, 화이트컬러입니다.

그런데 화이트컬러 사무직은 다른 어떤 직업군보다도 부정, 부패, 비리 의혹 등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그러면 마치 이재명 대표로서는 가뜩이나 본인의 사법 재판 부담도 상당한데 이것까지 떠안는 부담을 안게 되거든요. 그냥 차라리 지금으로서는 검찰에서 있는 대로 수사를 하는 것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라고 판단한 것이죠.

[앵커]

그리고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 여야 양쪽에서 다 조기 귀국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 이재명 대표도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송영길 전 대표 7월쯤에 원래 올 예정이었는데 일찍 들어올까요?

[김형준]

책임지는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빨리 귀국해야죠. 이런 요청이 있기 전에 자신이 당 대표 경선 과정 속에서 불거진 부분들도 있고 그런데 이정근 개인 일탈이라고 얘기한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것은 본인한테도 그렇지만 민주당한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일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다만 저는 정치적 상상력을 동원하면 혹시 기억나시죠? 최순실이 독일로 갔을 때 자진 귀국하냐, 하지 않냐 가지고 굉장히 논란이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게 했죠? 자진 귀국을 했는데 다 지나고 나서 어떤 말까지 썼냐면 그때 최순실이 들어오지 말았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한 적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다음 총선에 나갈 것 같지도 않고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의 검찰이기 때문에 오히려 버틸 때까지 버텨야겠다라는 생각이 더 많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럴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에 취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책임지는 정치 지도자라고 한다면 비겁하게 있지 말고 내일이라도 당장 귀국을 해서 진상 규명에 협조를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배종찬]

짧게만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사안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대표 체제가 출범하고 난 이후에 개인적인 이재명 대표의 수사 외에는 최대 위기 국면이거든요. 민주당에 전반적인 리스크가 된다면, 그렇다면 당장 내일 빠른 시일 내에 4월 내로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하는 것은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송영길 전 대표도 굉장히 부담스럽고 본인에게도 치명타일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게 관련돼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상황을 본다면 송영길 전 대표도 준비를 하고 들어와야 될 거예요. 그러니까 적어도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면서. 지금도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파악할 길은 없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적어도 준비를 한 상태에서 들어올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의 시간은 걸릴 것이다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송영길 전 대표 입장을 보면 채널A 인터뷰에서는 이정근 전 부총장의 개인 일탈이다, 이렇게 선을 그었고 어제 SBS 인터뷰에서는 나는 모르는 사안이다, 이렇게 선을 그은 상황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바로 들어오기는 지금 어려울 것 같아요. 정리가 필요하다라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지금 검찰 수사도 지금 이 돈의 출처가 어디에 있는지가, 어디서 나왔는지가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관련 의원들 소환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리고 당 대표 소환도 이야기하지 않았잖아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개인 일탈이고 자신과 상관없다면 더더욱 들어와야죠. 뭘 준비한다는 거예요? 이게 지금 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이게 정치적화 됐고 쟁점화되고 있다고 한다면. 본인은 과거에 386 운동권의 인물로 되어 있고 전 대표까지 했다면 저는 한 발짝 더 나가서 이재명 대표가 전화 왜 못 하죠?

송영길 전 대표 전화해서 상황이 이런데 빨리 들어와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말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 그 전화 한 마디 하는 게 오히려 훨씬 더 민주당을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냐. 그런 식으로 자꾸만 이것을 시간을 끌면 끌수록 어떤 일이 터질지 몰라요.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민주당은 도덕적 권위가 없는 정당이구나. 민주당은 반성이 없는 정당이구나. 민주당은 인정하지 않는 정당이구나. 엄청난 데미디를 입고.

전 대표가 지금 사법리스크로 이렇게 묶여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지금 제1 야당이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이것을 그냥 송영길 대표 개인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전직 당 대표라고 한다면 당이 이렇게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구할 수 있는 자신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죠.

[앵커]

나도 모르는 사안이고, 자신과 상관없다면 즉각 귀국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이렇게 김형준 교수님이 지적해 주셨는데 이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세요? [배종찬] 저는 그래서 빨리 들어오기가 더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송영길 전 대표도 정확하게 자기가 어떤 상황인지, 또 이야기되고 있는 대로, 또 보도되고 있는 대로 송영길 전 대표발 돈봉투 전달인지, 또는 그러면 송영길 전 대표에게 돈을 후원해 준 사람은 누구인지. 계속 궁금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그 돈봉투를 전달해서 받은 의원들은 몇 명인지. 이게 사실은 우리가 관련 법에 의하면 다 처벌받는 거예요. 돈을 준 사람부터 시작해서 받은 사람까지, 과정에 전달한 사람까지 다 처벌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당위적으로는 김형준 교수님 말씀이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 정치 현실이 언제 당위를 국민들에게 약속해 보였던가요? 그렇지 않다면 송영길 전 대표도 또 하나 있습니다. 중요한 이슈가 뭐냐 하면 송영길 전 대표 누구와 관련이 있죠? 이재명 대표와 관련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왜? 그 지역구에 이재명 대표가 투입이 됐고 지금 당 대표 자리에까지 올랐단 말이거든요.

그러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여기까지 파급될 수 있단 말이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그냥 단순히 단시간 내에 묻힐 수 있는 이슈가 아니고 총선까지 갈 수도 있고 그 이후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의 최대 위기 국면이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것을 간단히 조기 귀국하란다고 해서 조기 귀국하고 그럴 사안 같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번 사안 파장 어디까지 갈지 짚어주셨는데 지금 송영길 전 대표,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셨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 공략을 하고 있잖아요. 이심송심, 이런 이야기도 하고 밀월 관계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었는데 지금 국민의힘 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형준]

그렇기 때문에 빨리 들어와야 된다는 거예요. 자꾸만 이게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공격을 받잖아요. 지역구도 물려주고, 또 어떤 것까지 나오게 되냐 하면 이거 혹시 이러다가는 2021년도 당 대표 경선 이후에 치른 대선 경선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게 아니야라는 의혹을 받을 수가 있어요.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 국민의힘은 파상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더불어서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이것은 더블 리스크가 지금 민주당은 악재이고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대통령 국정 지지도도 추락하고 있지만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도 굉장히 추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어쨌든 간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전현직 대표 리스크와 관련된 공세를 퍼부을 수밖에 없는.

그렇기 때문에 기본으로 돌아가서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다. 이건 위기 관리 시스템에 의해서 한다고 한다면 당당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 끌기로 가면 갈수록 저는 민주당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전당대회 돈봉투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요.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도 요구한 상황입니다.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 이슈는 잠시 뒤에 다시 짚어보기로 하고 먼저 민주당 돈봉투 의혹 관련해서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인데 여야 입장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지금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후임으로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라고 알려졌습니다.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측근 챙기기 아니냐, 이런 민주당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김형준] 프레임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아마 두 가지를 가지고 계속해서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일 거예요.

첫 번째는 뭐냐 하면 왜 대통령 선거 때 약속하지 않았느냐.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광폭의 행보를 하고 인사까지도 개입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정책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가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이것은 분명히 약속과 다르지 않냐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미국 같은 경우는 아예 법률적으로 퍼스트 레이디가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어서 퍼스트 레이디가 활동을 하게 되면 비판을 하거든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가장 강력한 퍼스트 레이디는 힐러리였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클린턴 대통령 때는 뭐라고 그랬냐면 클린턴 대통령도 이런 말까지 했어요. 선거하면서. 나를 찍으면서 힐러리까지 같이 올 수 있다고까지 얘기할 정도로. 그런데도 굉장히 비판을 했거든요. 그런데 조용한 내조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김대중 대통령 때 이희호 여사께서는 정말 많이 활동을 하셨거든요. 특히 여성 문제와 관련돼서. 호주제 폐지가 어느 때 일어났죠? 김대중 대통령 때 이희호 여사가 여성 문제와 관련된 부분들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이런 부분에서 이루어진 거라고 한다면 이것을 무조건 내조 같은 것을 하지 말고 조용히 지내라고 하는 것은 안 맞는 것 같아요.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보세요. 민주당이 공격하면 공격할수록 누가 바로 소환되냐면 김정숙 여사 소환됩니다. 재임 5년 동안 해외 순방을 48번 했거든요. 역대 최다로 했어요. 이런 걸 가지고 또 왜 그러면 김정숙 여사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까지 가지 않았느냐. 이게 자꾸만 소환되니까 이건 제가 볼 때는 너무 생산적인 공방 같지가 않고 그런 의미에서 어느 정도 자제와 절도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배종찬]

두 가지 사안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하나는 단순히 이게 야당의 정치적 비판이냐, 아니면 국민들의 우려와 지적이냐. 이 성격의 차이. 또 하나는 김건희 여사를 힐러리 클린턴이나 고 이희호 여사에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냐 타당하지 않느냐로 보고 있는데 저는 대통령의 배우자가 활동을 할 수 있고 또 행보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떤 식이냐, 또는 어떤 형식을 갖추느냐도 상당히 중요할 겁니다.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 기준으로 우리가 잠시 뒤에 소개할 텐데 20%대로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울 거예요. 대통령 지지율도 끌어올려야 되고. 지금 중도나 무당이나 MZ는 들어오지 않고, 흡수는 고사하고 지금 TK, 대육주라고 우리 더정치 시간에서 설명을 드리고 있죠. 대구경북과 60대. 그리고 주, 주부층도 지금 이탈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김건희 여사가 행보할 수 있고 이것을 또 마냥 왜 동기를 의전비서관으로 했느냐. 김성희 의전비서관이 그만큼 능력 발휘를 하면 또 되겠죠. 저는 이런 걸 시비 삼을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지금 중요한 것은 대통령실에서 소통입니다. 왜? 김건희 여사의 지금 행보 지원을 위해서 의전비서관을 할 수밖에 없는지 왜 설명을 못 합니까? 국민들 앞에. 야당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또 하나는 바로 완급이죠. 대통령 지지율이 좋으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도 되잖아요.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 안 좋은데 김건희 여사 행보가 과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까? 아무리 그것이 좋은 취지라도. 또는 김건희 여사 행보를 하는 것만으로도 다소 여론에 부담이 될 것, 이런 것은 우리가 분석하고 가려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따른 시스템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 더 대통령에게도 김건희 여사에게도 더 보탬이 된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조용한 내조하겠다고 얘기를 하기도 했고 그리고 제2부속실을 없앴잖아요. 그런데 지난주에 했던 공개 일정만 8개 정도가 되는데 그러면 이걸 따로 관리할 기구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형준]

저는 관리기구가 왜 없느냐는 게 더 이상한 것 같아요. 부속실을 없앤다고 하고 있지만 조금 전에 배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시스템적으로 아주 굉장히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서 움직이려고 한다면 거기에 필요한 기구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제가 이런 말 정말 지적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가 대선 과정 속에서 약속한 것 100% 지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에서 얘기한 그 약속 어떠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게 지켜집니까? 그런데 그거 하나 가지고 꼬투리를 잡아서 계속해서 정책적 행보를 하면 안 된다, 정치 행보를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 과도하게, 일종의 프레임을 자꾸만 만들어 가는 것 같아요.

특히 민주당은 어려움에 봉착을 하면 김건희 카드를 들고 나와요. 너무 피로감이 생기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체계적으로 하려고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봐요. 그러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가 어느 선까지 이것을 허용할 수 있는가를 넘어서서 제도화시켜줄 것이냐를 가지고 논의를 해야지, 무조건 행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한다고. 나중에 민주당은 정권 안 잡습니까? 똑같은 논리로 그런 부분 속에서 넓게 할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두 가지를 살펴봤는데 이 두 가지 이슈가 과연 여론조사에는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오늘 나온 여론조사 보고 좀 더 대담 나누겠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3.6% 나왔고요. 부정평가 63.4% 나왔습니다. 전주 조사보다 2.8%포인트 긍정평가가 떨어졌고요. 부정평가는 2.4%포인트 올랐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정당 지지도 볼까요.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3.1%포인트 내린 33.9%.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올랐습니다. 2.9%포인트 올라 48.8%로 집계됐습니다. 두 분께 여쭤볼게요. 배종찬 소장님, 일단 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고요. 그리고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지율은 올랐어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배종찬]

저는 대통령 지지율 올려야 됩니다. 그게 국민들의 스트레스도 덜어주는 일이고요.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는 왜 좋냐면 대통령은 또 신이 나서 국정운영을 할 수 있고 국민들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그리고 야당도 대통령실 올라가면 우리 총선도 어려워지고 상당히 어려운데 그래도 잘하는 대통령에 대해서 박수를 쳐줄 수밖에 없거든요. 여러모로 좋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우리가 분석해야 되는 이 지지율에서 적어도 한 20% 더 올릴 그 각오로 국정에 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하나는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지금 지지당이 리얼미터 기준으로 40%대 후반, 거의 50%대 육박하는데 저는 반사체라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돈봉투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데 지지율이 올라갈 이유가 있나요?

이건 다분히 국민의힘 덕분에 국민의힘으로 대통령 낮은 지지율로 인해 지지율이 더 올라간 것으로 봐야 되거든요.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들이 결집한 것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지 말고 왜 이런 의미의 메시지가 여론조사로 전달되는가, 그걸 확인하고, 저는 더불어민주당도 뼈를 깎는 쇄신, 혁신을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난주 정치권에서 큰 이슈는 미국의 도청 의혹이 있었고요. 그리고 12일이었죠. 지난주 수요일 이후로는 민주당 돈봉투 의혹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율이 오른 이유 중 하나는 지지층이 결집한 측면도 있을 것 같다는 분석을 해 주셨어요. 여론조사 전문가시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형준]

저는 그 분석 전에 왜 이게 위험하냐, 두 가지 얘기를 말씀드릴 텐데요. 하나는 대통령 지지가 20% 떨어진 시점이 너무 악성이다, 이거예요. 통상적으로 당연히 떨어지죠. 5년 중에서 보통 3년 정도 지나면 보통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25% 지지율로 떨어졌을 때가 집권하고 3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최하가 29%였는데 집권 1년이 안 됐는데도 작년 5월에 떨어졌고 7월달에 떨어졌고 8월달에 떨어졌고 올해 떨어졌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20%로 쉽게 떨어진다는 거죠. 이게 가장 큰,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정부가 귀담아듣고 이거 왜 이럴까에 대한 분석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 거고요.

두 번째로 이번 조사의 내용 중에서 핵심은 뭐냐 하면 갤럽 조사를 보면 영남 보수층, 20대, 30대, 중도층, 무당층은 이탈이 그전부터 시작이 됐는데 영남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어요. TK 지역에서도 부정이 훨씬 높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참 신기하잖아요. 당이 친윤 영남당으로 바뀌었는데 왜 지지율이 떨어졌느냐에 대한 그 문제 풀어야 돼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여론조사상으로, 저는 항상 그래서 기저요인과 촉발요인을 가지고 분석을 하는데 기저요인은 숨어 있는 거예요. 가장 큰 것은 경제 악화. 두 번째는 대통령이 지향하는 가치와 실제 행동이 부조화를 이룬다는 거예요. 공정을 얘기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 공정하지 않죠. 자유민주주의를 얘기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죠. 이런 충돌이 오는 거고 마지막으로는 이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선거 때 형성된 보수, 중도 연맹이 와해됐다.

그게 지난 전당대회 과정 속에서 중도를 상징했었던 안철수 후보를 완전하게 나름대로 배격하면서 중도층이 실제로 누구를 보고 찍을 것이냐에 대한 방향타를 잃어버렸어요. 보수 중도가 선거 연합을 해체하는 순간 항상 모든 정권은 위기를 맞이하거든요. 이 세 가지가 기저요인이고 거기에 촉발요인은 지금 얘기하는 정치적 혼선도 있고 지금 한미 도청 문제도 있고 한일 외교. 이건 촉발요인이에요. 촉발 요인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지 말고 그 기저요인을 가지고 해결하지 않으면 이렇게 지지율에 있어서 어려움이 분명히 존재한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지지율 분석까지 잘 들었습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는데요. 다음 주, 그다음 주는 어떻게 변할지 두 분 또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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