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서 정이 든’ 김연경과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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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처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취득한 뒤 계약기간 1년에 최고 대우(총액 7억7500만 원)를 받고 사인한 김연경(35)과 흥국생명은 '애증의 관계'다.
흥국생명은 국내서 6시즌을 뛰어야 FA로 풀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고, 반면 김연경은 임대 신분을 포함해 7시즌이 지났으니 당연히 FA라고 맞섰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그리고 FA 규정은 그렇게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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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데뷔 시즌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4시즌 동안 무려 3차례나 우승했다. V리그는 온통 분홍빛 물결이었다. 국내 무대는 너무 좁았다. 임대 신분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 폭을 넓혔다. 거기서도 성공 스토리를 썼다. 2년 뒤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유니폼을 입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모든 게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2011~2012시즌이 끝난 뒤 사달이 났다. 김연경의 신분을 놓고 시각차가 첨예했다. 흥국생명은 국내서 6시즌을 뛰어야 FA로 풀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고, 반면 김연경은 임대 신분을 포함해 7시즌이 지났으니 당연히 FA라고 맞섰다. 구단의 ‘선수운영의 권리’와 선수의 ‘자유이적의 권리‘가 대립한 가운데 양 측은 두 번 다시 안 볼 것처럼 감정싸움을 벌였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그리고 FA 규정은 그렇게 꼬였다. 이후 임대 기간도 FA 자격 기한에 포함되는 등 해외진출 규정이 바뀌었지만 소급적용은 되지 않았다.
다시 뭉친 것은 2020~2021시즌이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신조어 속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모든 게 무너졌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사이에도 불편한 앙금이 남았다.
잠시 중국 무대를 거친 김연경은 2022~2023시즌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흥국생명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강해졌지만, 이번에도 돌발 변수가 생겼다. 권순찬 감독의 전격 경질로 팀은 풍비박산이 됐다. 김연경은 “부끄럽다. 이런 팀 또 있을까”라며 작심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돌고 돌아 원래 자리였다. 또 흥국생명 유니폼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V리그 규정에 따르면 FA 선수는 3시즌을 뛰어야 자유의 몸이 되는데, 1년 계약한 김연경이 3년을 더 뛰긴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제부터 ‘우승’과 ‘은퇴’는 한 묶음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여년의 세월동안 싸우면서 정이 든 김연경과 흥국생명, 다음 시즌 ‘통합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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