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학교 '아침돌봄' 신청 극히 저조…학교 1곳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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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아침 돌봄을 제공하는 '울산늘봄학교' 시범학교 신청을 받았지만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A학교가 10명을 신청했지만 실제 돌봄을 받고 있는 학생은 5명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일 시간이 갈수록 돌봄 이용 학생이 줄어들 경우, 2~3개월 안에 아침 돌봄 시범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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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교육청 시범학교 수요조사 실시…정책 실효성 의문 제기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아침 돌봄을 제공하는 '울산늘봄학교' 시범학교 신청을 받았지만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돌봄수요 조사와 상반된 결과라 아침돌봄사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부터 17일까지 늘봄학교 신청을 받은 결과 울주군의 A초등학교만 신청했다.
늘봄학교는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들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아침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늘봄학교는 신청자가 6명 이상 되어야 시범 운영이 가능한데 A학교에서는 학생 10명이 신청했다.
A학교는 지난 3일부터 늘봄학교 제공하고 있으며 학부모인 자원봉사자가 돌봄 담당자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장과 당직자, 배움터지킴이가 수시로 순찰을 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A학교의 요청에 따라 예산 450만원을 지원, 폐쇄회로(CC)TV 5대를 설치했다.
폐쇄회로(CC)TV 5대는 교실 내 사각지대 등 실내에 3대, 교실 입구 등 실외에 2대가 각각 설치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A학교가 10명을 신청했지만 실제 돌봄을 받고 있는 학생은 5명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일 시간이 갈수록 돌봄 이용 학생이 줄어들 경우, 2~3개월 안에 아침 돌봄 시범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교조 울산지부와 울산교사노동조합은 늘봄학교의 졸속 추진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시교육청이 돌봄전담사, 학교와 충분한 협의 없이 늘봄학교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안정된 돌봄인력 확보와 책임 주체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월 기존 초등 전일제 교육을 개편해 오후 8시까지 방과 후 교육 활동과 돌봄을 제공하는 초등 ‘늘봄학교’를 올해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9∼11월 조사일 기준 만 5살 어린이(2023학년도 입학)의 학부모와 초등학교 1∼5학년 학부모 12만1562명을 대상으로 돌봄 수요 등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돌봄 이용을 희망하냐는 질문에 응답자(8만9004명)의 49.5%가 희망한다고 답했다. 돌봄 이용을 희망하는 비율은 2019년 30.2%→ 2020년 41%→ 2021년 45.2%→ 2022년 48.4%→ 2023년 49.5%로 증가 추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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