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든 과외받고 메타버스에서 수업받는다

한겨레 2023. 4. 17. 15: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들
마음성장 목표로 하는 학습코칭부터
중고등 과외, 진로·진학 입시컨설팅
담임 관리받는 초등 전과목 인강까지
개인맞춤화·다양화로 선택권 넓어져
학습코칭부터 과외, 인강까지 다양한 온라인 교육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비상교육의 모둠 학습코칭 프로그램 ‘피어나다’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비상교육 제공

이정재, 이병헌, 김혜수, 유재석, 오은영…. 최근 톱스타들이 줄줄이 광고를 찍는 분야가 있다. 바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보조적인 수단으로 여겨졌던 온라인 교육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주요 채널로 떠오르면서, 사교육 시장이 사활을 걸고 있다. 공부 동기를 찾아주는 학습코칭부터 진로·진학 코칭, 일대일 교과목 과외, 메타버스 ‘인강’까지 다양한 온라인 교육 상품들을 알아본다.

비상교육의 ‘피어나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음 성장’을 기반으로 한 모둠 학습코칭 서비스다. 직접적으로 교과목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학생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고 동기부여 및 전략을 제공함으로써 자기주도식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목표다. 전문 심리상담과 학습코칭을 결합한 서비스로, 8명의 모둠으로 구성된 또래 친구들이 함께 하는데 이는 아이들이 소규모 그룹 활동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우고 자극을 받는다는 교육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월 4회 모둠 코칭 외에 학생 상담, 학부모 상담, 진단검사, 라이브 특강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상코칭은 공부습관부터 인성·진로·진학까지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칭 자격을 획득한 전문코치들이 일대일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맞춤 코칭을 제공한다. 공부습관과 시간관리를 도와주는 ‘공부9도’, 청소년 인성코칭프로그램인 ‘마음키움’, 진로·진학을 도와주는 ‘입시컨설팅’ 등 자녀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고르면 된다. 온라인으로 할지 오프라인으로 할지, 얼마나 자주 코칭을 받을지도 아이에게 맞춰 결정할 수 있다. 중학생들은 공부습관 및 시간관리 프로그램을 많이 신청하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는 인성코칭프로그램을, 고2∼3학년은 입시컨설팅을 많이 받는다고 업체 쪽은 귀띔했다.

콴다과외는 비대면 일대일 실시간 과외 프로그램이다. 전국 어디에 살든 원하는 과외 교사의 실시간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장이다. 업체 쪽은 6단계 선발 과정을 통해 과외 경험이 풍부한 학력과 실력이 검증된 교사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외 대상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며, 과외 과목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이다. 모든 수업은 수강생에게 무료로 대여되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을 통해 진행되며, 실시간 화면 공유와 필기 기능을 제공해 문제풀이와 개념설명을 지원한다. 무료로 제공되는 질문권을 통한 24시간 Q&A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인강보다 과외가 더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솔깃한 프로그램이다.

엘리하이는 인터넷 강의 대표주자인 메가스터디교육이 만든 ‘초등용 인강’이다. 초등 전문 강사진이 초등 전학년의 전과목을 가르친다. 영어는 영역별로, 수학은 수준별로 학습할 수 있으며, ‘마법천자문’ ‘그리스로마신화’ ‘허팝의 엉뚱한 과학실험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양 콘텐츠들도 두루 갖추고 있다. 인강 대표주자답게 선별된 강사진의 몰입도 높은 강의가 강점이다. 학생들이 과목별 선생님을 직접 선택해 수강할 수 있으며, 주어진 학습 스케줄대로 꾸준히 따라가며 들어도 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수강해도 된다. 영재교육원, 특목고 진학대비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교원의 ‘아이캔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 과목을 가르쳐주는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이다. 실감형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메타버스로 구현한 가상교실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학습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도티’ 등 초등생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들이 실사형 인공지능(AI) 튜터로 참여하고, 전국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들이 아바타로 서로 소통할 수 있다. 학습 중 궁금한 점은 실사형 인공지능 튜터에게 언제든 질문이 가능하고 학습을 마친 뒤에는 학습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 습관과 태도를 관리받을 수 있다. 진척도, 정답률, 오답률 등 일반적인 학습 데이터뿐만 아니라 학습자의 표정, 음성, 학습 행동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해 학습자를 분석해 준다. 월 4회 화상으로 담임선생님의 학습관리를 받고, 매월 과목별 학습성취도를 점검받으며, 월 4회 취약개념을 보충받는다.

웅진스마트올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과목 인공지능학습 플랫폼으로 지난해 9월 기준 22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으로 파악된 교과 진도, 학습 성과, 학생의 이해도에 따라 학습 레벨과 진도를 매일 편성해 개인화된 학습을 제공한다. 메타버스 콘텐츠에서는 미술, 과학,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학습 콘테츠를 제공한다. 나만의 아바타를 제작해 교실, 도서관, 미술관 등 가상의 공간을 방문할 수 있으며, 쥐라기파크, 우주공간 등에서 가상 체험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도 키울 수 있다.

김아리 객원기자 ari@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