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군사훈련' 끝나자 타이완해협에 이지스 구축함 동원

미국이 중국의 '타이완 포위' 군사 훈련이 끝난 지 엿새 만인 현지 시간 16일 타이완해협에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미 해군은 이날 정기 훈련에 따라 7함대 소속 구축함 USS 밀리우스 호가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이지스 구축함 무력 시위는 이달 초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미국 회동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이달 8일부터 사흘간 '타이완 포위' 군사훈련을 진행한 데 이은 것입니다.

USS 밀리우스호는 한반도와 타이완, 남중국해를 포함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소속의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입니다.

타이완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미사일 구축함 밀리우스 호가 타이완 해협을 통과하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크게 선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스 대변인은 이어 "병력을 동원해 항행 행동의 전 과정을 밀착 감시하고 경계했다"며 "동부전구 부대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며 국가 주권과 안보, 지역 평화와 안정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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