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 키 잡은 외부 전문가 5인…추천 주주는 비공개, 왜?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4. 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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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거버넌스 TF 위원 5명 확정
TF 위원 추천 주주는 ‘비공개’
TF, 외부 전문기관 선정 추진
KT.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T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TF 위원이 확정됐다. TF 위원은 KT 주요 주주 추천을 거쳐 이사회가 최종 선정했다. 다만, 어느 주주의 추천을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TF는 가장 먼저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 과정의 공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TF가 이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조율을 거쳐 활동을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공개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KT, 주형환 전 장관 등 TF 위원 5인 확정
KT는 17일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제시할 ‘뉴 거버넌스 구축 TF’ 외부 전문가 5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TF 위원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겸 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전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 세종대학교 석좌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앨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겸 유럽기업지배구조연구소 및 기업지배구조협회 정회원(전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 활동) 등이다.

KT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지분율 1% 이상의 주요 주주 17곳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을 받았다.

이사회는 주요 주주 7곳으로부터 총 9명을 추천받았고 이 가운데 5명을 TF 위원으로 선정했다. 이사회에는 상법상 이사 직무를 이어가는 퇴임이사 3인(강충구·표현명·여은정)과 현 사외이사 1명(김용헌)이 이끌고 있다.

KT는 앞서 TF 위원 자격 요건으로 ▲기업 지배구조 관련 학계 전문가(교수 등) ▲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연구소장·연구위원, 의결권 자문기관 등) ▲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전문가 등을 제시했다.

TF 추천 주주 ‘비공개’…“신뢰받는 안 마련”
다만, 어떤 위원이 어느 주주의 추천을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일부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세부 내용은 발표하지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13일 TF 위원 추천 현황을 설명할 당시에도 같은 취지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TF는 이번 주 안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가장 먼저 진행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 과정이 TF 위원 구성 절차처럼 공개적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TF 활동이 독자적으로 이뤄질지, 이사회와의 조율을 거쳐 진행될지는 아직 대외적으로 공유된 내용이 없는 상태다.

TF는 외부 전문기관이 제시하는 개선 방향을 토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관한 개선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사회는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참여로 TF 구성이 완료돼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TF에서 마련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하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하고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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