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군공항 이전, 정치지도자 통큰 결단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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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17일 광주 군공항 특별법 통과에 따른 이전 논의와 관련 "정치 지도자와 지역 리더들의 통큰 결단과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전남도가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라고 한 데 대해선 "광주 군공항 특별법과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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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7일 광주 군공항 특별법 통과에 따른 이전 논의와 관련 "정치 지도자와 지역 리더들의 통큰 결단과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이 시기에 유불리를 따지거나 작은 계산을 하면 시간이 푹 가버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특별법 통과로 군공항 이전이나 이전 예정지 개발 등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도 있지만 이럴 때는 정치지도자와 리더들의 합리적인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김영록 전남지사와 조기에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날(13일) 당일 김 지사와 통화했다"며 "군공항 문제도 현안으로 있지만 더 급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때문에라도 빨리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라고 한 데 대해선 "광주 군공항 특별법과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시행령도 대구법과 광주법이 연동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끌어내는 것이 특별법의 핵심이었던 만큼 우리의 의견과 요구를 담아 시행령으로 구체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행령과 별도로 광주시에서 '기부 대 양여'를 포함한 이전지역 인센티브를 어떻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어떤 걸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남과 같이 협의해 같이 제시해도 좋다'며 "협의가 어렵다면 광주시의 생각이라도 미리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무안, 함평 등 군수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지금은 지자체장의 판단과 의지를 기다리는 때"라며 "지자체에서 유치의향서를 잘 내도록 광주의 생각을 얘기하는 건 필요하겠지만 직접 군수나 책임자를 만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아직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광주 군공항과 함께 민간공항을 어떻게 이전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민선 7기인 2018년 8월 당시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합의에서 민간공항 이전은 합의서에 서명했고, 군공항은 서로 협력한다는 발표문으로 담은 부분을 지적하며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분리해 협약이 이뤄져 민심을 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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