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마이바흐·신형 포르쉐 카이엔까지, 상하이모터쇼 18일 개막

현대 등 글로벌 1천여 업체 참가…신에너지차가 절반 차지
아·태 지역, 세계 럭셔리차 브랜드 격전지로
현대차, 고성능 아반떼와 中 전용 SUV

2021년 상하이 모터쇼 모습. 연합뉴스

중국 5대 자동차 모터쇼인 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박람회('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가 18일 개막한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중단됐다가 2년 만에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는 오는 27일까지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마이바흐의 전기차부터 포르쉐의 신형 '카이엔'까지 역대급 신차들이 출격한다. 상하이 모터쇼는 베이징, 광저우, 창춘, 청두 모터쇼와 더불어 중국의 5대 모터쇼로 꼽힌다.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1000여 업체가 참가, 36만㎡의 전시장에 13개의 전시관에서 최신 자동차와 부품 등을 선보이게 된다. 참가 업체 가운데 절반가량이 신에너차 모델과 부품일 정도로 신에너지 관련 제품 참가가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벤츠, 폭스바겐, BMW, 볼보,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들도 신에너지차 모델을 선보인다.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내에서도 최고급을 표방하는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앞서 2021년에는 콘셉트카가 소개됐었다. 당시 1회 충전 시 595㎞를 달릴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와 친환경 가치를 담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주목받은 바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브랜드 'ID 시리즈' 내 기함급(플래그십) 모델인 'ID.7'을 공개한다. 볼보에서 분사한 지리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폴스타는 쿠페형 SUV인 '폴스타4'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엘란트라 N'과 중국 현지 전용 SUV 모델인 '무파사'를 전시한다.

포르쉐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카이엔을 들고나왔다.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강력해졌다"면서 "고도로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시스템과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럭셔리 SUV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160㎡(653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신차와 양산 중인 차 등 총 20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국형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전기차 아이오닉6,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종을 선보인다. 고성능 차 엔(N) 브랜드를 중국시장에 진출시키며, 더 뉴 엘란트라 N의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스포츠실용차(SUV) 무파사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기아는 2025(613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콘셉트카, 신차, 양산 중인 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 등 총 14종을 전시한다.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 이브이(EV)5와 내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 이브이(EV)9의 콘셉트카 등을 선보인다. 기아는 "중국시장에 대한 이브이(EV) 비전과 전략을 선포하고, 중국시장을 위한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테슬라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성신문은 전했다. 테슬라는 미중 긴장 고조 속에서도 미국과 함께 테슬라의 세계 최대 판매시장인 중국에 공을 들여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