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자동차’···역대 최고 수출실적 기염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정상화함에 따라 월간 자동차 생산량도 6년 만에 40만대를 다시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보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1% 증가한 65억1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월(56억 달러)에 기록한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불과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자동차 수출 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26만2341대로 2016년 12월(29만8000대)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3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4.7% 증가한 22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수출량도 전년 동월보다 79.5% 증가한 7만1781대로, 처음으로 7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대상이 되는 차종의 수출액도 늘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의 미국 수출량은 1만4000대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IRA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의 미국 내 판매량은 회복 추세를 보인다”며 “북미산이 아니더라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차 판매 비중이 2022년 약 5%에서 올해 1분기 28%(잠정)까지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공급망 정상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3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보다 35.6% 증가한 40만9806대로 집계됐다. 월 자동차 생산이 4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17년 3월(40만7000대) 이후 6년 만이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6만58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덕에 현대차의 3월 국내 판매량(7만4529대)은 40.9% 증가했다. 기아차(18.0%)와 KG모빌리티(74.5%)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한국지엠(-52.9%), 르노코리아(-40.9%)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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