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함양물류센터 사업 무산 놓고 함양군-쿠팡 서로 '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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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에 계획됐던 720억 원 규모의 쿠팡 물류센터 조성사업 무산을 두고 함양군과 쿠팡 간 책임 공방이 인다.
함양군은 쿠팡 측의 일방적인 사업 철회라고 주장하지만 쿠팡 측은 지자체의 약속 불이행과 소극 행정으로 투자를 백지화했다며 맞선다.
하지만 실시 계획 인가 등 각종 행정절차가 늦어지고 착공·완공 예정 시점이 계속 지연되다 지난 12일 쿠팡이 투자 철회 의사를 함양군에 공식 통보해 사업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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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측 "군이 약속 불이행, 행정절차도 지연"
경남 함양군에 계획됐던 720억 원 규모의 쿠팡 물류센터 조성사업 무산을 두고 함양군과 쿠팡 간 책임 공방이 인다.
함양군은 쿠팡 측의 일방적인 사업 철회라고 주장하지만 쿠팡 측은 지자체의 약속 불이행과 소극 행정으로 투자를 백지화했다며 맞선다.
전임 서춘수 함양군수 시절부터 추진해 온 쿠팡 물류센터 유치사업은 함양읍 신관리 3번지 일대에 총사업비 720억 원을 들여 첨단 장비를 갖춘 7만5710㎡ 규모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2019년 4월 투자협약에 이어 2020년 11월 사업 용지 환매권 해소 관련 재투자협약에 이어 지난해 4월 쿠팡이 관련 부지(16만8848㎡)를 46억 원에 사들이면서 쿠팡 물류센터 착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시 계획 인가 등 각종 행정절차가 늦어지고 착공·완공 예정 시점이 계속 지연되다 지난 12일 쿠팡이 투자 철회 의사를 함양군에 공식 통보해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함양군은 지난해 토지 매매 계약 때 “쿠팡은 계약 시점 1년 안에 건축계획을 신고해야 하며 불이행 땐 토지를 환수할 수 있다”고 명시해 놓고 있어 계약 불이행을 들어 함양군은 토지 환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쿠팡 측은 함양군과 투자협약 당시 이루어진 협의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을 들며 협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철회 결정을 내린 쿠팡은 현재 경남 도내 다른 물류센터 건립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함양군은 경남도와 중앙부처 간 긴밀한 행정협의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 취소를 통보받았다는 입장이다. 또 보조금 지원을 위해 노력했으나 쿠팡 측의 국가 재정 지원 기준 미달로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함양군 관계자는 “지난 12일 쿠팡 측으로부터 투자 철회 의사를 공식 통보받았다. 그동안 쿠팡 유치와 관련해 군수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큰 노력을 해왔지만 시간적 문제 등으로 결국 계약이 무산돼 아쉬움이 크다”며 “함양군은 물류 거점 지역으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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