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빅 매치, 임채빈의 '역시'와 이변의 '혹시'가 격돌한다

1번 임채빈(흰색 유니폼)과 5번 정종진(노란색 유니폼)이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빅매치가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이하 본부)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제27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이 열린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금요일 특선급 5개 경주와 토요일 2개 경주를 토너먼트 방식으로 예선과 준결승을 치러 일요일 결승에 진출할 7명을 결정한다.

임채빈(25기 수성 SS)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슈퍼특선반(SS)인 정해민(22기 동서울)과 인치환(17기 김포)이 도전하는 양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채빈은 올해 전승(14연승)을 달리며 유일하게 100%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정종진(20기 김포)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연승이 깨짐과 동시에 승률 100%가 무너졌다.

지난 해 89연승으로 마감한 연승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기 위해 차근차근 승수를 쌓고있다. 안되는 전법이 없고 연대세력이 없으면 직접 해결능력까지 갖춘 선수로 이번 대상경륜의 타이틀을 조준하고 있다.

한편, 정해민과 인치환이 임채빈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정해빈은 올해 5승에 그친 상태다. 하지만 지난 3월 실격 당한 아픔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본인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임채빈과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인치환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 4월 2일 결승전에서 정해민을 상대로 추입에 성공,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그 감각을 이번 대회에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밖에도 동서울팀의 쌍두마차인 김희준(22기), 전원규(23기)가 눈에 띈다. 

전원규는 향후 슈퍼특선반 진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선수로 손꼽힌다. 올 시즌 11승을 거두며 이번 대상경륜 선수들 중 다승 2위에 랭크돼 있다. 올해 출전했던 6회차의 경주에서 모두 결승진출을 이뤄낸 만큼 컨디션도 좋다. 그 중 백미는 4월 9일 결승에서 정종진을 상대로 추입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경륜계 한 전문가는 "임채빈의 독보적인 기량을 인정하면서 그 외 선수들 중 옥석을 가리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겠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이느냐에 따라 임채빈이 이를 인정하며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 경주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며 "또한 같은 훈련지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예선과 준결승에서 적극 챙기는 흐름으로 갈 수 있다는 점 역시 관전 포인트다"고 조언했다.

한편, 본부는 이번 대상경륜에 1980년대 복싱계 스타였던 장정구를 결승경주 시총과 시상자로 초청했다. 장정구는 1988년 WBC(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 플라이급 타이틀 15차 방어에 성공, 2009년 한국인 최초 WB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