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극복했는데…운동은 안한다
운동도 적게 하고 체격도 작아
미국암협회 “일주일 5일 이상
60분 넘게 숨찰 정도 운동“권유
삼성서울병원은 송윤미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의 소아암 병력 청소년 추적 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헸다. 연구팀은 소아암 완치 후 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청소년 184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당 청소년의 평균 나이는 15.7세로 고형암,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등으로부터 완치된 후 평균 5.4년이 지난 상태였다. 그리고 각 청소년의 성별과 나이에 대응하도록 대조군 1840명을 선정했다.
연구 결과 소아암 병력 청소년의 57.5%는 약간 숨이 차는 운동을 60분 이상 한 경우가 일주일에 한 번도 없었다. 약간 숨이 차는 운동은 빠르게 걷기 수준을 말한다. 반면 대조군 청소년은 32.8%만 일주일에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일 평균 수면 시간의 경우 소아암 병력 청소년이 7.6시간으로 대조군의 6.3시간보다 많았다.
소아암 병력 청소년의 체격이 상대적으로 왜소하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분석 결과 소아암 병력 청소년의 체질량지수는 평균 18.6kg/㎡였고 대조군은 21.6kg/㎡였다. 체질량지수는 청소년에게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통상 성인의 경우 18.5~25.0kg/㎡를 정상 범위로 보며 18.5kg/㎡ 이하는 저체중으로 분류한다.
연구진은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소아암 병력 청소년이 일주일에 3일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할 가능성이 대조군의 54%에 그친다는 결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반면 보호자가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소아암 청소년의 경우 고강도 운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2.08배 많았다. 이때 고강도 운동은 달리기 정도의 운동을 말한다.
공동연구팀은 “미국암협회에서는 소아암 환자가 일주일에 5일 이상 60분 넘게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기를 권유하고 있다”며 “학업에 바쁘더라도 운동에 시간을 투자해야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보호자와 의료진 모두 관심을 갖고 아이가 운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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