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재개된 한일 외교·국방대화…안보협력 미래지향적 발전 합의

핵심요약

2시간 30분 진행된 협의…한일 안보협력 심도 깊은 논의

한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한일 양국의 외교와 국방 분야 국장급이 참여하는 2+2 형태의 외교안보 대화가 17일 5년 만에 서울에서 재개됐다.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날 오전에 열린 제12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에서는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우경석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일본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안도 아츠시 방위성 방위정책차장이 각각 한국과 일본의 대표를 맡아 참석했다.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지난달 한일정상회담의 합의로 한일 외교당국이 재개한 첫 협의체이다.

한일양국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협의회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 환경, 양국 외교·국방 정책 협력 현황 및 한일·한미일 협력 현황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한일 양국이 동북아 안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함과 동시에, 상대국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한일간 안보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일 양국은 특히 최근 정상화가 이뤄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 현황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추진방향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정보공유 동맹에 일본을 추가하는 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진 만큼 이에 대한 사안이 논의됐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한미 정보동맹에 일본이 포함되는 문제와 관련해 "가능성도 큰데, 사안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일 양국은 국장급 안보정책협의회의 재개에 이어 지난 2014년 이후 중단됐던 외교차관급 전략대화 재개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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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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