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라이벌’ 삼성重, 대우조선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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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를 대표하는 두 조선사의 한 축인 삼성중공업은 웃었고, 대우조선해양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수주에서 크게 앞선데다 분기 흑자 전환을 앞둔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적자 지속에 수주 실적마저 저조한 상태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25억달러, 8억달러를 각각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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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연간 목표 26%에 도달
대우조선해양 11.5% 수주 그쳐
영업익도 흑자·적자로 대조적
경상남도 거제를 대표하는 두 조선사의 한 축인 삼성중공업은 웃었고, 대우조선해양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수주에서 크게 앞선데다 분기 흑자 전환을 앞둔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적자 지속에 수주 실적마저 저조한 상태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25억달러, 8억달러를 각각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인 95억달러의 약 26%를 달성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치인 69억8000만달러의 11.5%를 채우는데 그쳤다. 지금 추세대로 수주가 이어질 경우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연간목표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분기 실적 역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12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적자(395억원 영업적자 추정)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까지 합치면 11분기 연속 적자다.
삼성중공업은 연초 대형조선사들이 수주 목표를 하향조정하는 와중에도 반대로 목표를 높였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턴 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아 반드시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고 정상화 궤도에 올릴 것을 주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발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카타르 2차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물량이 발주를 앞두고 있으며, 코랄사우스 사업에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발주 역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FLNG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한 바 있어 추가 물량 역시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으로의 인수작업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가 되어야 수주와 실적개선 등에서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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