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 ELS 조기상환 금액 10조 돌파
국내외 증시 반등에 조기상환 급증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ELS(ELB 제외) 원화·외화 조기상환액은 10조1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조기상환 규모인 7조8708억원을 이미 훌쩍 넘어선 것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ELS 조기상환 금액이 8조739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규모인(6조1383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이 기초자산인 파생 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원금 손실 지점(녹인 배리어)까지 내리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고 원금을 돌려준다. 6개월마다 돌아오는 평가 시점에 미리 약속한 조건을 충족하면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ELS 조기상환이 급증한 것은 올해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하락장에서 낮은 가격에 발행된 상품의 조기상환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작년 말까지 약세장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그보다 6개월 후인 올해 2분기에도 ELS 조기상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의 경우 2분기 중 2350을, S&P500 지수는 1분기 저점(3808.1)을 이탈하지 않을 경우 작년 4분기에 발행된 ELS는 대부분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기상환 여건이 개선되자 ELS 발행 시장도 회복되는 흐름이다. ELS는 조기상환 후 재투자되는 수요가 많아서다. 올해 1분기 ELS 발행액(ELB 제외)은 약 6조7500억원으로 직전 분기(4조4000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다만 발행액이 상환 규모에는 여전히 못 미치면서 ELS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 작년 1분기 ELS 발행액인 9조3600억원과 비교해선 여전히 ELS 발행 규모가 부진한 수준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상환 금액이 4조1800억원인데 발행 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약 1조4800억원이 ELS로 재투자되지 않고 시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아직까지 코스피200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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