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17억…'수원의 강남' 광교 집값 2년새 급락

권한일 2023. 4.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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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강남'으로 불리며 수년간 경기 남부권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광교신도시 아파트 시세가 큰 폭으로 내려앉고 있다.

광교중앙역과 원천호수공원이 가까운 최고 인기 단지들의 매매가는 2년 전 고점대비 35% 가량 빠졌고 역세권 이외 단지들은 하락 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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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단지 체결가 30~40%대 곤두박질
"입주 5년…추가 하락 VS 대출 완화…상승 전환"…전망 분분

경기 남부권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광교신도시 아파트 시세가 최대 40%가량 빠졌다. 사진은 광교 원천호수공원 주변 아파트단지 야경. /권한일 기자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수원의 강남'으로 불리며 수년간 경기 남부권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광교신도시 아파트 시세가 큰 폭으로 내려앉고 있다. 광교중앙역과 원천호수공원이 가까운 최고 인기 단지들의 매매가는 2년 전 고점대비 35% 가량 빠졌고 역세권 이외 단지들은 하락 폭이 더 컸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 109.2㎡(44평·41층) 매물은 지난 12일, 18억 원에 매매 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체결된 최고가 27억 원 보다 33.3%(9억 원) 하락한 가격이다.

동일면적 매물 세 건은 지난달과 이달 초 평균 16억8000만 원에 체결돼 최고 시세였던 2년 전 보다 약 40% 하락했다. 같은 아파트 84.9㎡(34평) 매물 6건은 지난달 평균 13억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2021년 하반기에 다수 체결된 18억 원보다 25%(4억5000만 원)가량 빠졌다.

'광교아이파크' 전용 84㎡ 매물 세 건은 지난달 평균 10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시세인 15억5000만 원보다 33.5%가량 떨어진 셈이다. 인근 '힐스테이트 광교' 전용 97㎡ 매물 세 건은 지난달 평균 13억5000만 원에 거래돼 2021년 형성된 17억5000만 원 보다 약 30% 내렸다.

이 단지들이 광교중앙역과 가깝고 원천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는 데다 갤러리아 백화점·롯데아울렛 등 주요 상권도 인접해 있어 하락 폭이 그나마 적었다는 게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의 공통된 견해다.

일례로 수원 영통구 하동 광교호수마을호반써밋 전용 84㎡ 매물 두 건은 지난 2월 7억9000만 원에 잇달아 거래됐는데 이는 2021년 형성됐던 최고 체결가(13억 5000만 원)보다 40%가량 빠진 셈이다.

상공에서 바라본 광교 신도시 모습. /뉴시스

다만 지난달 초까지 수개월 간 낙폭을 키우던 광교신도시 아파트 시세는 최근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일대 대장아파트 상당수가 입주 5년차를 맞아 다시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최근 매도 호가 등을 감안할 때 소폭 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광교신도시 원천동 일대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더팩트>에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고 나서 보합세로 접어들었지만 인근 주요아파트 집주인들 상당수가 첫 입주 당시인 5년 전에 2% 중반대의 고정 금리로 들어온 경우가 많다"면서 "5년치 고정금리가 조정될 오는 하반기부터는 집값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광교신도시 원천동 일대에서 시세를 이끌고 있는 주요 아파트들은 2018년에서 2019년 상반기에 입주했다.

반면 인근 B공인중개업사무소 관계자는 "올 초까지 거래절벽이 이어져 집주인들의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고 시세보다 1~2억 원 낮춘 급매물이 쏟아졌지만 두 달여 전부터 거래량이 부쩍 늘었고 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면서 매도 호가가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작년 말부터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풀리면서 매수 문의가 점차 늘었다"며 "연초부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9억 원 이하 주택에 4%대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는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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