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원 못 받아" vs "아파트 개발로 청년 유입" 가창면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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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던진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발언에 대해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하자 기초지자체들이 여론 수렴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17일 달성군과 수성구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성구는 23개동 주민들을 상대로 이번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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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던진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발언에 대해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하자 기초지자체들이 여론 수렴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17일 달성군과 수성구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성구는 23개동 주민들을 상대로 이번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동별 400~500명으로 알려졌다.
달성군도 9개 읍·면을 대상으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설문조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조사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홍 시장 발언 이후 가창면 주민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편입을 찬성하는 한 주민은 "농촌지역 인구가 점차 줄어들 것이다.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아파트를 개발해서 청년들의 유입을 늘려야 한다"며 "수성구로 편입되면 교육은 물론 각종 편의성이 지금보다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농어촌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가창면의 농민은 전체 주민(7600여명)의 18%인 1400여명이다.
수성구 편입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한 것 아니냐. 이런 환경이 좋아 은퇴한 사람들이 전원주택 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자연과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낙후됐다고 폄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대구시장이 뜬구름 잡듯이 이야기를 던져 주민 분란만 만드는 상황이 됐다. 수성구로 편입되면 의료보험 감면, 대학의 특별전형 혜택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달성군의회는 최근 낸 성명에서 "성숙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미리 살펴보고 충분한 논의가 함께 진행돼야 하는데, 대구시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주민 분열만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창면 발전에 대한 계획도 없이 밀어붙이기식 편입정책은 가창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교육, 복지 혜택 감소 등 실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성군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가창면은 수성구와 붙어 있으며 면적은 111.33㎢로 달성군(426.9㎢)의 4분의 1 가량 차지하며 가장 넓다.
가창면은 전체 면적 가운데 임야가 84%, 개발제한구역이 78%, 수성구 주민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가창댐이 36.5%에 이른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23일 두 기초지자체에 '주민 여론 수렴을 마치고 4월 말까지 결과를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대구시는 두 지자체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후 경계변경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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