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甲 화장품 '싸이닉'…e뷰티 급성장에 탈바꿈 노린다

임찬영 기자 2023. 4.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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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자사 대표 온라인 화장품 브랜드인 '싸이닉' 강화에 나선다.

11번가가 20년 업력을 가진 '싸이닉' 강화에 다시 나선 이유는 온라인 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e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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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온라인 화장품 PB(자체브랜드) '싸이닉' 전문관 모습/사진= 11번가 홈페이지 캡처

11번가가 자사 대표 온라인 화장품 브랜드인 '싸이닉' 강화에 나선다. 가성비 화장품으로 유명한 '싸이닉' 브랜드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뷰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 자사 화장품 PB(자체브랜드) '스킬릴리프'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싸이닉 더 그린,' 싸이닉 싹수', '싸이닉 카밍 클레이' 등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1번가가 20년 업력을 가진 '싸이닉' 강화에 다시 나선 이유는 온라인 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e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e커머스의 화장품(뷰티)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는데, 전체 평균 신장률(9.5%)의 2배에 달한다. 화장품은 특히 모든 상품군 중 유일하게 매달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주요 e커머스 업체들도 온라인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컬리가 지난해 11월 뷰티 버티컬 플랫폼인' 뷰티컬리'를 론칭하며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한 데 이어 쿠팡, SSG닷컴, 롯데온 등도 전문관을 개설하고 뷰티 사업을 강화 중이다.

11번가는 2003년부터 일찌감치 온라인 뷰티 사업을 운영해온 만큼 시장 내 인지도와 상품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싸이닉'은 11번가 뷰티 카테고리 내에서도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싸이닉'은 11번가 외에도 이미 쿠팡, 위메프, 티몬 등 e커머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화해', '글로우픽' 등 뷰티 전문 플랫폼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유명세를 타며 뷰티 어워드 15관왕을 기록하기도 했다. 싸이닉은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채널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11번가는 올해 신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현재 큐텐재팬과 아마존닷컴에 입점해 일본, 미국 진출을 가시화했으며 향후 중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뷰티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물리적인 제약이 덜한 만큼 빠르게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 관계자는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 뷰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싸이닉은 '클린뷰티' 전략과 가성비 상품, 트렌드 상품을 빠르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기존 온라인 유통망 외 오프라인 채널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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